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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구서 공군 장병들과 오찬…역대 대통령 최초(종합)

등록 2019.10.01 17: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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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장병들과 식사, 대통령 중 처음…140여명 참석

최현석 셰프 특별 메뉴…본인 레스토랑 풀코스 요리

文대통령, 6·25 참전국 국기 고공강하 취소에 아쉬움

文 "고종이 하사한 데니 태극기, 한미동맹 역사 상징"

美 7공군사령관 "We go togehter"…한미동맹 강조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후 대구 공군기지 내 광성회관에서 대구공군기지 장병들을 격려하며 오찬을 하고 있다. 2019.10.01. since1999@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후 대구 공군기지 내 광성회관에서 대구공군기지 장병들을 격려하며 오찬을 하고 있다. 2019.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일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뒤 장병들과 '아주 특별한 오찬'을 함께 했다. 유명 셰프가 마련한 풀 코스 요리가 오찬 테이블에 올랐고, 한미 장병들과 동맹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동구의 K2 공군기지에서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뒤 K2 공군기지내 주둔하고 있는 부대 장병들과 격려 오찬을 나눴다. K2 공군기지에는 11전투비행단을 비롯해 공군 공중전투사령부, 군수사령부, 방공관제사령부 예하 부대 등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국군의 날 기념식이 대구에서 거행된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공군기지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한 것도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이었다. 11전투비행단 소속 장병들과 정부 및 군 관계자 140여 명이 참석했다. 케네스 윌즈바흐 미국 7공군사령관은 한미연합방위태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부대표창 수상을 위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태풍 때문에 옥외행사가 괜찮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여러분들이 애쓰신 덕에 사상 처음으로 이곳 대구 공군기지에서 국민께 국군의 강한 힘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며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다만 제18호 태풍 미탁(MITAG) 북상으로 이날 기념식 프로그램 가운데 일부가 취소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감추지 않았다.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시범비행과 6·25 전쟁 참전 22개국 국기 고공강하가 안전을 고려해 취소됐다.

문 대통령은 "'데니 태극기'를 선두로 22개 6·25 참전국 국기가 함께 고공 강하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데니 태극기는 고종황제가 외교 고문인 미국인 데니(Denny)에게 하사한 태극기로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이는 한미동맹이 얼마나 오래됐고 튼튼한지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후 대구 공군기지 내 광성회관에서 대구공군기지 장병들을 격려하며 오찬을 하고 있다. 2019.10.01. since1999@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후 대구 공군기지 내 광성회관에서 대구공군기지 장병들을 격려하며 오찬을 하고 있다. 2019.10.01. [email protected]

케네스 윌즈바흐 미 7공군 사령관은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이야말로 한미동맹의 밑거름"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은 두 나라의 역사와 시작됐지만 장병들의 헌신이 이를 지속시켰다"고 말했다. 건배사로 한미동맹의 상징인 "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를 외쳤다.

문 대통령은 대구의 오랜 숙원 사업인 대구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전 대상지가 확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참석 정당 대표와 국회 국방위원, 관련 단체장 등에게 힘을 모아 달라 당부했다고 고 대변인이 전했다.

앞선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대구공항의 역사는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한 대구시민들의 애국의 역사"라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날 오찬은 문 대통령 요청으로 최현석 셰프가 직접 준비한 요리들이 테이블에 올랐다. 최 셰프는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풀코스 메뉴 그대로 장병들에게 선보였다. 남은 군생활을 건강하게 마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정성껏 마련했다.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후 대구 공군기지 내 광성회관에서 대구공군기지 장병들을 격려하며 오찬을 하고 있다. 2019.10.01. since1999@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후 대구 공군기지 내 광성회관에서 대구공군기지 장병들을 격려하며 오찬을 하고 있다. 2019.10.01. [email protected]

최 셰프는 "대통령이 장병들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해서 일반적 특식보다 제 레스토랑 풀코스 요리를 그대로 식판에 담았다"고 말했다.

장병들은 오찬 중 자유 발언 시간을 통해 다양한 사연들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스스로를 전역 1개월 남은 '말년 병장'이라고 소개한 김현찬 병장은 "처음 입대했을 때와 비교해 병사 봉급이 많이 인상됐다"며 군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평일 외출이 가능해진 것과 일상 중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도 소개했다.

김미정 중령은 "첫째가 고등학생이고 둘째를 2017년에 출산했다"면서 "예전에는 출산휴가 3개월도 눈치봐야 했지만 지금은 아이도 키우며 군 생활도 잘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찬에 앞서 진행됐던 다과회에서는 배우 유준상 씨가 사회를 맡았다. MBC 예능프로그램에서 시청자 펀딩으로 제작된 국기함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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