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일문일답]김경문 감독 "선수들, 전적으로 믿고 가겠다"

등록 2019.10.02 11:51: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8명의 정예 요원, 많이 이해해주고 응원해주셨으면"

"선수들,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신 갖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 기자실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를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0.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 기자실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를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선수들을 전적으로 믿고 가겠다."

김경문(61) 야구 대표팀 감독이 태극마크를 단 28명의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고민을 드러내기 보다, "모두 좋은 선수"라는 말로 기운을 북돋아줬다.

KBO는 2일 2019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김 감독은 이날 KBO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선발 배경과 기용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엔트리에는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SK 와이번스), 양현종(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내야수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최정(SK 와이번스), 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 외야수 김현수(LG 트윈스) 등이 승선했다. 투수 하재훈(SK), 고우석(LG), 포수 박세혁(두산) 등도 첫 태극마크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대회는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려 있어 중요성이 더 크다. 한국은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면 올림픽 티켓을 따낼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뽑기 전에는 머리가 많이 아팠다"며 고충을 드러러내면서도 "선수들을 전적으로 믿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11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르고, 7일 캐나다, 8일 쿠바와 맞붙는다.

다음은 김경문 감독과 일문일답.

-28명의 엔트리를 확정했다.

"최종 엔트리를 뽑기 전에는 머리가 많이 아팠다. 걱정도 많이 했는데, 선수의 좋은 쪽을 보려고 많이 노력했다. 28명을 정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선수들을 믿고, 좋은 스텝들과 앞으로 한 달 남은 대회 준비를 잘하겠다. 홈에서 하는 예선 대회인 만큼 좋은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은.
"고민을 했지만, 28명이 뽑혔다. 감독이 그 선수를 '고민했다, 못 믿는다'고 하는 것보다 더 믿어야 할 것 같다. 전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전적으로 믿겠다."

-명단 포함된 선수 대부분이 포스트시즌 나가는 선수다. 체력 부분이 염려가 되는데.

"대표팀이 모여서 훈련을 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은 아쉽다. 야구는 호흡을 맞춰야하는 운동이다. 선수들이 각 팀에서 책임감으로 포스트시즌을 잘 마치고 부상없이 합류했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11년 전처럼 젊은 세대 교체는 아니다. 나이 많은 고참들을 대표팀에서 하는 것보다 31~32살의 선수들이 어린 선수를 잘 이끌어서 이번 대회를 잘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 올림픽 구상이 영향을 미친 것인가.

"올림픽까지는 생각 안한다. 11월 6~8일에 있는 첫 경기에 정신을 집중하겠다. 그 첫 경기가 중요하니 6일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겠다."

-정우람을 제외하고, 세이브 1~6위의 선수들이 선발됐다.

"홈에서 3경기를 하는 대회니 선발 선수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선발을 4명으로 잡았다. 나머지 9명은 불펜 투수로 상대팀과 상대 타자에 따라서 활용하겠다."

-1루수가 박병호 밖에 없다. 김현수를 고려한 것인가.

"한 명을 뽑은 이유는 박병호 뒤에 김현수가 1루수가 있다는 생각도 있고, 급할 때는 황재균이 1루수로 준비할 것 같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선수도 있고, 안치르는 선수도 있다.

"떨어진 팀에 한해서, 와일드카드 떨어진 팀까지는 포함될 거 같다. 11일 수원 구장에서 모여 훈련을 할 생각이다."

-김상수가 2루수지만, 유격수도 볼 수 있다. 백업 구상은.

"김하성이 크게 다치지 않는 이상 계속 경기에 나서겠지만, 휴식이 필요하면 김상수와 허경민을 유격수로 준비하겠다."

-일본, 대만 엔트리를 본 소감은.

"대만은 잘 못봤다. 일본은 체크했다. 일본은 고참 선수 몇 명이 있지만, 젊은 선수로 바뀌었더라. 홈에서 경기를 잘 치르고 일본에서 좋은 경기 하고 싶다."

-같은 조에 포함된 캐나다와 쿠바 경기를 보고 왔는데.

"캐나다는 생각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쿠바는 기대보다는 조금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번에 왔을 때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잘해야할 것 같다."

-팬들에게 한 마디를 하면.

"팬들이 야구에 많은 사랑을 주신다. 때로는 어떤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감독 입장에서 우리 대표팀의 최대 28명 정예 요원을 뽑았는데, 많이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에 모이는 대표팀 선수들은 내가 이야기 하지 않아도, 작년에 느꼈던 것이 있었을 것이다.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