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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기내서 의식잃은 4세 아이 구해 '화제'

등록 2019.10.04 10: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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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으로 빠른 회황 결정

신속한 대체로 아이 생명 구해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티웨이항공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4살 아이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4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5시10분 홍콩을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TW116 항공편에서 33개월된 A(4)군이 기내에서 의식을 잃었다.

홍콩에서 항공기 출발 후 A군의 어머니가 '열이 난다'고 승무원들에게 알렸다.

승무원들은 A군의 상황을 살피던 중 A군의 눈이 뒤집히고 거품을 무는 응급상황을 맞이했다.

이에 승무원들은 신속히 닥터페이징을 실시했다. 그러나 기내에 의료진은 탑승하지 않았고 만약을 대비해 기내에 있는 EMK, FAK, AED 등 응급처치 의료기계를 같이 준비했다.

A군의 호흡 및 체온 등 활력증상을 파악하면서 상태가 심각해짐을 느낀 승무원들은 미리 준비해둔 AED를 사용하고 지속적으로 증상을 관찰하는 등 훈련 시 배운 응급처치 절차에 맞춘 대처를 이어 나갔다.

특히 기내 응급 내용을 들은 기장은 대구국제공항보다 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제주국제공항으로의 회항 결정을 내렸다.

또 공항에 응급 상황 준비를 요청해 구급차 등을 통한 병원 이송을 항공기 도착 후 신속히 진행했다.

이날 오후 9시30분 대구공항 도착 예정이었던 TW116편 항공기는 제주공항에서 응급조치를 취한 후 오후 10시 이륙해 1시간10분가량 지연된 오후 10시40분 대구공항에 도착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음날 퇴원한 A군과 가족들은 곧바로 티웨이항공 제주공항지점을 방문했다.

 A군의 가족들은 티웨이항공 제주공항지점을 통해 A군의 건강을 위해 회항 결정을 내려 준 기장과 승무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티웨이항공 김형우 기장은 "탑승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빠른 회항 결정을 내렸다"며 "A군이 별탈없이 건강해 다행이다"고 말했다.

기내에서 A군을 돌본 곽혜정 승무원은 "흔하게 발생하지 않은 기내 응급 상황이었지만 평소 훈련한 것을 토대로 침착하게 대응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A군이 건강히 집으로 갔다는 소식에 기내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으로서 더 큰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최상의 비행안전을 위한 다양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신입 승무원 입사 후 초기훈련 시 구조호흡, 의료 비상상황에서의 협조, 항공기내 구급장비사용법 등 의료응급상황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입사 후에는 사내 간호사가 참여해 기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소방청과 함께 안전의식 제고와 소방가족의 사기 진작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티웨이항공은 다양한 안전 교육 프로그램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티웨이항공은 지난 2월 대구 중앙119구조본부에서 객실승무원 교관, 운항승무원, 공항지점 직원들이 참석한 안전대비 훈련과 6월에는 남양주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신입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소방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아울러 지난 7월 여름철을 맞아 소방 수중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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