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47% "내년 말부터 미 경제침체 시작"
올해 성장률 전망치, 2.9%→2.3% 조정
내년 성장률 전망치 1.8%
전문가 80% "하방 위험 커져"
【내슈빌(미 테네시주)=AP/뉴시스】2017년 10월6일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미 경영경제학회(NABE)는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혜택을 받는 것은 올해와 2019년 2년 간뿐이며 2020년에는 다시 경기침체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8.6.4
NABE가 51명의 경제전문가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의 2.9%에서 2.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6월 조사 때의 2.6%보다 0.3%포인트 더 낮은 것이다.
또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8%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향후 12개월 이내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지만 내년 말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될 위험이 있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옥스퍼드 경제연구소의 그리고리 데이코 수석 경제연구원은 "전문가들의 80%가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하는 등 더욱 비관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주의의 대두와 무역정책에서의 불확실성 확산, 세계적인 경제성장 둔화 등이 하방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응답자의 53%가 무역마찰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으며 12%가 세계 경제성장 둔화를 가장 큰 위협으로 지적해 그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7%는 올해 안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본 반면 내년 중반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란 응답은 24%였고 47%는 내년 말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는 11년 연속 확장 국면에 있어 사상 최장 기간 경제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 연준은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조사에 응답한 NABE 전문가들 중 약 절반은 올해 안에는 더이상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43%는 최소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말 이전에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은 6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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