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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제축산연구소와 돼지열병 감염원리 공동연구"(종합)

등록 2019.10.07 14: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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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규 농촌진흥청장, 국정감사 업무보고

이달까지 바이러스 공격감염시험…조직별 유전자발현 구명

효율적 ASF 모니터링 방법 연구…해충·공기 등 요인도 검토

"과수화상병 소강상태…충청·경북 일부 특별관리구역 지정"

"PLS 정착중…농약 등록 확대 등 현장 애로 지속해서 해소"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경규 농촌진흥청 청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농촌진흥청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07.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경규 농촌진흥청 청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농촌진흥청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감염과 관계되는 핵심 유전자를 찾아내고 감염 기작(생물이 생리적인 작용을 일으키는 기본 원리)을 규명하기 위해 국제축산연구소(ILRI) 베트남 지부와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농진청이 이날 농해수위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농진청은 지난 9월부터 이번달까지 국제축산연구소 베트남 지부와 바이러스 공격 감염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돼지의 시료를 감염 전·후로 나눠 확보하고 전사체 정보를 분석한다. 이렇게 얻어낸 정보는 농식품부 산하 농림추간검역본부와 공동 활용해 유전자의 감염조직별 발현 양상을 규명하고 핵심 유전자를 탐색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17일을 시작으로 국내에선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 김포시, 인천 강화군 등 지역에서 총 13건의 ASF 발병 사례가 있었다. 지난 3일을 마지막으로 추가 발생은 나흘째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하고 경기 북부,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만큼 내년부터는 효율적으로 ASF를 모니터링하는 방법도 연구할 예정이다. 현장 오염을 최소화하면서도 간편한 시료 채취 방법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해충, 공기 등 ASF 발생 농가 인근의 주요 환경 요인을 검토해 잠재적 질병 확산 가능성을 분석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또 "ASF에 대응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방역 관리 현장을 점검하고 있으며 자체 보유한 돼지에 대해선 위기 대응 실무 매뉴얼에 따라 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전주(240두)와 성환(833두), 남원(19두), 제주(30두) 등 1452두의 돼지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 축산원 실무 매뉴얼에 따라 국립축산과학원과 성환, 남원, 제주 등에 위치한 각 지역 연구소에서 가축방역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며 ASF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다.

가축 사육 지역 내에는 외부인 출입도 제한하고 있다. 최근 21일 내에 병이 의심되는 가축을 접촉한 사람이나 ASF 발생 지역의 돼지 관련 축산 시설 방문자는 축산원 출입이 금지된다. 축사 내외 소독은 하루 2회씩 의무화했으며 가축에 대한 임상 예찰도 강화했다. 사료 수급은 가축 사육 구역 입구에서 내부 차량으로 옮겨 하도록 조치했다.

최근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발생했던 과수화상병과 관련, 김 청장은 "8월 하순 이후 소강 상태"라며 "중·남부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충청·경북 지역 주요 시·군을 특별 관리 구역으로 지정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 연구를 통해 과수화상병 방제 체계를 개선하고 선진국 기술을 도입해 국내 적용 가능성 시험을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올해부터 모든 농산물에 전면 시행된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Positive List System)에 대해선 "농업 현장에서 정착 중"이라면서도 "소규모 재배 작물의 경우 등록 농약이 부족하고 혼작·간작시 농약 사용에 어려움이 있어 농약 등록 확대와 농약 안전 정보 등록 시스템을 구축해 현장에서의 애로 사항을 지속해서 해소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논을 이용한 밭작물 재배 기술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김 청장은 "밭작물의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량을 정밀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있다"며 "편리하고 안전한 농작업을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해 산업재해 예방을 강화하고 있으며 농업 기술의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업의 디지털화, 혁신과 함께 미생물의 과학적 활용 등을 통해 미래 농업 환경 변화에 대비하겠다"며 "안정적인 생산 기술을 발굴하고 현장 중심으로 지역 농업 역량을 강화해 농업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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