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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둔촌주공 분양할까…'로또청약' 열풍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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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09 06:01:00
내년 4월까지 '밀어내기' 물량 쏟아질 것
HUG 심사기준 적용돼 분양가 저렴할 듯
"가점 높은 수요자 적극 참여하고 있어"
"유동성 큰 상태…신축 가격 오를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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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국토교통부의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발표로 재건축 아파트 투자에 제동이 걸렸다. 12일 오후 재건축을 앞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아파트 1단지가 보이고 있다. 2019.08.1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내년 4월까지 분양하는 관리처분인가 단계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에서 제외키로 하면서 '로또청약'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해 8~9월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졌던 것처럼, 6개월 내 분양에 돌입하는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한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둔촌주공 등 남은 재건축 단지의 분양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일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와 서울 정부청사에서 관계부처 공동브리핑을 열고 '최근 부동산시장 점검결과 및 대응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서 정부는 분양가상한제 관련 주택법 시행령 개정내용 관련 보완사항을 발표했다.

정부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재건축 단지의 경우 시행령 시행 후 6개월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하면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관리처분인가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이주·철거 중인 단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을 기준으로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음에도 분양에 이르지 못한 단지는 총 61개 단지 6만8000가구 정도다. 박선호 국토부 제1차관은 "6개월 정도의 유예기간이 부여되면 이들 단지들 가운데 상당수는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 실제로 6개월 내 분양에 돌입할 수 있는 단지는 많지 않지만, 절반만 분양해도 3만여 가구다. 각종 정비사업 규제로 서울 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 분양이 예상되는 단지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요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단지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둔촌주공아파트다. 1만2000여 가구 규모로 재건축이 예정돼 있으며, 이 중 5000가구 가량이 일반에 분양된다.

둔촌주공은 지난해 8월1일 이주를 마치고 지난 4월부터 석면 해체·제거 작업에 들어가 현재는 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아놓은 상태며, 오는 11월 조합원 분담금 확정 등을 위한 관리처분변경 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 단계만 마무리되면, 사실상 분양은 언제든 가능하다.

게다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더라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는 받기 때문에, 분양가는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올 전망이다.

분양평가 애플리케이션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준공 10년 이내 아파트를 기준으로 분양가 책정 시 예상 평균분양가는 평당 2224만원이다. 평당 4400만~6500만원에 달하는 주변 시세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하다. 조합원들은 최소 3000만원은 넘어야한다는 입장이라 25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보니 벌써부터 인근 중개업소에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강동구 A공인중개소는 "잠실진주는 아직 펜스 설치도 못한 상태라 분양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둔촌주공은 철거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 분양이 가능하다"며 "분양 일정을 아직 확답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도 벌써부터 전화가 수십 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세보다 저렴한 재건축 단지 물량이 쏟아지게 될 경우 강남을 중심으로 불었던 '청약 광풍'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분양한 서울 강남구 상아2차 재건축단지 '래미안 라클래시'는 112가구 모집에 1만2890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경쟁률 115대 1을 기록했다. 최고 당첨 가점은 79점, 최저 가점은 69점에 달했다.

분양가가 최소 15억원이라 중도금 대출도 불가능한 서울 강남구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도 138가구 접수에 총 8975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65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452대 1이었다.

전문가들은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둔 이번 조치가 시장혼란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는 있으나, 청약 열기나 신축 선호 현상을 꺼트릴 순 없다는 진단을 내놨다. 오히려 청약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갑작스러운 제도 변경에 따른 시장 혼선은 줄일 수 있겠지만 6개월의 유예기간에 입지가 괜찮은 재건축 단지들이 많이 공급될 텐데 시장이 과열될 수밖에 없다"며 "지금도 강남 재건축은 100대 1에 달하는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등 가점이 높은 수요자들까지 청약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유동성이 워낙 큰 상태라서 자금이 어디로 튈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라 이번 제도로 인해 청약시장도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청약시장의 경쟁률이 높아지면 신축 아파트부터 가격이 또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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