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무거운 켈리, 벼랑끝 LG 구할 수 있을까
켈리, 준PO 3차전 선발 등판
키움은 LG에 강한 이승호 선발 예고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초 2사 2루 LG 켈리가 NC 스몰린스키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19.10.03. [email protected]
LG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30)를 앞세워 대반격을 노린다. 키움은 영건 이승호(20)를 내세워 시리즈 조기 종료를 기대하고 있다.
키움과 LG는 9일 잠실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준PO 3차전을 치른다.
벼랑 끝에 몰린 건 LG다. LG는 키움의 홈 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두 경기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해 충격은 더 컸다.
물러설 곳이 없다. LG는 3차전 선발로 예고한 켈리가 분위기를 바꿔주길 바라고 있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켈리는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4승12패 평균자책점 2.55로 활약했다. 키움을 상대로는 한 경기에 등판해 패전을 기록했지만, 6이닝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다.
최근 LG 마운드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도 자랑한다. 켈리는 지난 3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로 출격해 6⅔이닝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기록하고 팀을 준PO로 이끌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도 켈리의 몫이었다.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해줘야 한다. 불펜이 불안한 상황에서 켈리의 어깨는 더 무겁다. LG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올 시즌 35세이브로 펄펄 날았지만, 생애 첫 가을야구에서 부담을 덜어내지 못하고 있다. 고우석은 준PO 2경기에 등판, ⅔이닝 4피안타(홈런) 1볼넷 2실점에 그쳤다.
선발 켈리가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야 불펜의 부담을 그나마 덜 수 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1차전에서 2안타 빈공으로 고전했던 LG 타선이 2차전에서 13안타를 몰아치며 예열을 마쳤다는 점이다. 살아난 타선이 초반부터 활발하게 터진다면 찬스 연결은 더 쉬워진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NC 다이노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 이승호가 투구하고 있다. 2019.08.16. [email protected]
올해 첫 풀타임 선발로 시즌을 치른 이승호는 23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더 잘 던졌다. 올해 LG전 2경기에 나와 1승무패 평균자책점 1.93(14이닝 3실점)으로 선전했다. 더욱이 LG를 상대로 거둔 1승은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이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도 "이승호가 LG에 강했다. 완봉도 한 번 한 적이 있다"며 '좋은 기억'을 되살리길 바랐다.
시즌 막판부터는 더욱 물오른 피칭을 하고 있다. 이승호는 9월 한 달간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 기간 18이닝 2실점(1자책)으로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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