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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하원 탄핵조사 협조하지 않겠다"…탄핵공방 가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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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09 10:46:25
민주당에 서한 보내 "위헌적이고 법치에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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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지난 2018년 7월10일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 뒷편에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선들랜드 대사의 변호인은 8일 미 국무부가 선들랜드에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3개 위원회의 탄핵 조사에 증언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2019.10.8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주도한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는 위헌적이고 법치에 위배된다며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 보도했다.

백악관의 의회 탄핵조사 거부 공식화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공방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비리 의혹 조사를 압박했다는 논란에 직면했고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지난달 24일 탄핵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백악관은 하원에 보낸 8페이지 분량의 서한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 조사는 적법한 대통령의 절차 권리를 부인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2016년 대선 결과를 뒤집고 2020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민주당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는 미국 국민, 헌법에 대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파적이고 위헌적인 당신들의 조사에 응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라이벌을 제거하기 위해 외국 지도자들을 압박했다며 탄핵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8일 성명에서 "백악관은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관련된 진실을 미국인들에게 숨기려고 하고 있다. 이는 탄핵조사에서 추가 증거로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통령은 법 위에 있지 않다.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입장 발표는 국무부가 탄핵조사의 핵심 증인 중 한 명인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에게 의회 탄핵 증언을 거부하도록 지시한 뒤 나왔다.

민주당은 탄핵 조사 착수 이후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 관련 기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당사자들에게 의회에 출석하라고 소환장을 보내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누구도 협박한 적이 없고 오히려 민주당이 우크라이나를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며 그들이 계속된 마녀사냥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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