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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 월내 북한 방문 조정..."군사면서 연대 과시"

등록 2019.10.10 1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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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도 계획해 미국에 견제 나서

【모스크바=AP/뉴시스】 11일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의회 연설을 통해 6년 재직 동안 전투 항공기를 1000대 넘게 새로 도입하고 탱크도 4000대 가까이 추가했다고 자랑했다. 사진은 2018년 12월 터키 국방장관과의 회담에 참석한 모습이다. 2019. 03. 11.

【모스크바=AP/뉴시스】 11일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의회 연설을 통해 6년 재직 동안 전투 항공기를 1000대 넘게 새로 도입하고 탱크도 4000대 가까이 추가했다고 자랑했다. 사진은 2018년 12월 터키 국방장관과의 회담에 참석한 모습이다. 2019. 03. 1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이달 내로 북한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NHK가 10일 보도했다.

방송은 러시아 측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르면 하순에 평양을 찾아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과 회담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쇼이구 국방장관은 북한 측과 양측 정치와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군사 면에서도 연대를 도모함으로써 한반도 정세에서 러시아 존재감을 과시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이래 정치와 경제면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이 방북해 군사 분야에서 협력을 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로 대북 군사지원에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번 방북에서는 향후 군사교류 등에 관해 협의하고 확인할 것으로 방송은 관측했다.

러시아로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와중에서 북한과 연대를 모색함으로써 한반도 문제에서 자신의 위상을 높이려는 속셈이 있다.

한편 쇼이구 국방장관은 북한을 방문하는 길에 중국도 찾을 계획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러시아는 미국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동북아시아에서 중국과 군사면에서 협력도 한층 강화해 대미 견제에 나서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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