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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손실·라임운용 환매 중단…사모시장까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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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10 11:40:28  |  수정 2019-10-14 09:47:13
DLF, DLS 투자 손실 확정…라임운용은 펀드 환매중단
사모시장 악재 겹쳐…"고위험, 고수익 추구 투자자 늘어"
"사모시장 악재로 투자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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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의 원금손실 사태 등 사모시장의 악재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

계속되는 악재에 사모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8일 테티스 2호 재간접 투자 펀드와 플루토 FI D-1호 재간접 투자 펀드의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해당 모펀드의 규모는 1조1000억원 수준이며 환매중단 대상 펀드의 설정액은 약 6200억원이다.

‘플루토 FI D-1호’가 투자하고 있는 금융상품의 기초자산은 대부분 발행회사와의 인수계약을 직접 체결해 편입한 사모 금융상품으로 구성됐다. 공모 형태의 금융자산 대비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 및 투자가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성(Marketability)으로 인해 장내매각 등을 통한 일반적인 자산 유동화가 용이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테티스 2호’가 투자하고 있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경우 대부분 코스닥 기업이 발행한 것들인데 대개 1년 또는 1년 6개월 이후 전환가격 대비 주가가 상승했을 때 주식 전환 후 매도가 가능하다. 주가가 하락했을 때는 기다리거나 상환 청구를 통해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환매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보(자산 매각) 과정에서 오히려 자산의 무리한 저가 매각 등으로 펀드의 투자 수익률이 저하돼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펀드 가입자의 보호를 위해서는 관련 펀드들의 환매를 중단하고 편입돼 있는 자산의 안전한 회수가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DLF인 '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7호(DLS-파생형)'의 손실률이 98.1%로 확정됐다. 예컨대 1억원을 투자했다면 원금을 다 날리고 190만원 정도만 손에 쥔다는 얘기다. KEB하나은행 DLF의 손실률도 46.1%로 확정됐다. 쿠폰금리(3.3%) 적용 등으로 반토막이 나는 상황은 가까스로 면했다.

최근 사모시장의 악재가 계속되는 데는 고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이 사모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저금리 및 증시 부진이 지속되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사모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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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우리·하나은행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펀드(DLS·DLF) 피해자 차호남씨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DLS판매 금융사 규탄 집회'에 참석해 호소문을 낭독한 후 바닥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DLS·DLF 피해자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융당국에 DLS 판매에 대한 엄정 조사와 계약 무효임을 밝히고, 우리은행 측에는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요구했다. 2019.10.01.  dadazon@newsis.com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은행의 수익률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도달했다"며 "투자자들이 다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사모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데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이 리스크(Risk), 하이 리턴(Return)'은 기본적인 속성"이라며 "사모시장의 경우 정보 접근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런 속성이 더욱 부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사태의 경우 다른 운용사들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메자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부실기업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자산에 편입한 다른 운용사들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 시행과 동시에 메자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며 "다른 부실기업의 사채에 투자한 펀드들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환매가 언제부터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모시장에서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조금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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