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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2차 감염… 신규 발생… 복잡해지는 감염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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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10 11:50:50
방역당국, 조류·들쥐 등이 바이러스 옮기는 매개체 역할 했을 가능성 염두
경기도 "14차 확진 연천, 스탠드스틸 때문에 외부차량 전파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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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경기 연천군 신서면 소재 돼지농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 경기 김포시 통진읍 소재 농장이 ASF 확진 판정을 받은 지 6일 만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연천=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연천군에서 14번째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진농장이 나오면서 아직까지 미궁에 빠져 있는 ASF 감염 경로에 대한 경우의 수가 더 복잡해졌다.

방역당국은 기존 확진농장에서의 바이러스 유출보다는 다른 매개체에 의한 신규 감염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10일 경기도와 연천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모돈 4마리가 절식 증상을 보여 ASF 의심신고를 접수한 연천군 신서면 양돈농장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에서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 김포시 통진읍 13차 ASF 확진농장 발생 후 6일 만에 다시 14차 ASF 확진농장이 나오자 방역당국도 적잖이 당황하는 모양새다.

14차 확진농장은 지난달 18일 ASF 확진 판정을 받은 연천군 백학면 2차 확진농장과 25㎞ 가량 떨어진 곳으로, 확진농장 반경 10㎞ 방역대에서도 벗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일단 가능성이 있는 감염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1~13차 ASF 확진농장에서 차량 또는 인력에 의해 바이러스가 유출돼 해당 농장으로 흘러들었을 경우다.

일단 1~4차 ASF 확진농장에서의 바이러스 유출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지난달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ASF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시 연다산동 양돈농장을 기준으로 최대 잠복기 21일이 훌쩍 지났기 때문이다.

또 아직 공식적인 역학관계 발표는 없었지만, 아직까지 기존 확진농장과의 역학관계 역시 발견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도 연천 등 ASF 발생지역에 대한 스탠드스틸(일시이동금지)이 거의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이번 14차 확진농장에 드나든 차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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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판정이 내려진 10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 인근에서 연천군 방역팀 관계자들이 차량 소독을 하고 있다. 2019.10.10. 20hwan@newsis.com
다만 지난 6일 오전 3시30분 경기·인천·강원 지역에 대한 스탠드스틸이 해제된 뒤 감염이 이뤄져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두 번째는 불상의 매개체에 의한 신규 감염 가능성이다.

이번에 ASF 확진 판정을 받은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 양돈농장은 지난 3일 새끼멧돼지 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발견된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지역에서 8㎞ 거리에 있다.

아직까지 DMZ 아래 민간지역의 멧돼지에서는 ASF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조류와 들쥐 등 다양한 동물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어 방역당국도 이쪽에 더 무게를 두고 감염 경로를 살피고 있다.

그러나 ASF 바이러스가 멧돼지나 돼지에게만 증상을 일으키는 탓에 매개체 역할을 하는 동물의 사체를 구할 수 없어 조사는 답보 상태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은 ASF에 감염된 멧돼지 사체가 발견된 DMZ 지역에서 8㎞ 거리여서 아무래도 신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멧돼지가 아니더라도 들쥐나 다른 야생동물에 의해 옮겨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14차 ASF 확진농장 발생으로 확진농장 돼지 4000여 마리와 반경 3㎞이내 3개 농가 돼지 5300여 마리가 살처분되며, 확진농장의 일가가 운영하는 양주시 하패리의 양돈농장  돼지 1200여 마리도 살처분될 예정이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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