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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속도…현장실사 완료

등록 2019.10.10 13: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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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 12만9346㏊ 신청…내년 7월 최종 확정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자문위원 등이 최근 신안군 지도읍 선도를 방문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현장실사를 벌이고 있다. 2019.10.10. (사진=신안군 제공) photo@newsis.com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자문위원 등이 최근 신안군 지도읍 선도를 방문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현장실사를 벌이고 있다. 2019.10.10. (사진=신안군 제공) [email protected]


【신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국 최대 면적의 습지보호지역을 보유한 전남 신안의 갯벌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안군은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자문위원 바스티안 베르츠키(Bastian Bertzky) 씨와 소날리 고쉬(Sonali Ghosh) 씨 등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한 갯벌현장에 대한 실사를 벌였다고 10일 밝혔다.

전남 신안갯벌을 포함한 충남 서천갯벌, 전북 고창갯벌, 전남 보성-순천갯벌 등 4곳의 갯벌은 '한국의 갯벌'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신청됐다.

'한국의 갯벌'의 전체 유산구역은 12만9346㏊로 이 중 신안갯벌이 11만86㏊로 가장 넓다.

현지실사를 맡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자문위원은 지난 9월30일부터 이 달 7일까지 4개의 갯벌을 방문해 현지에서 관리 담당자와 지역주민, 전문가 등을 만나 설명을 들었다.

또 해당 갯벌의 보호·관리 현황과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완전성 충족 여부를 현장에서 일일이 점검했다.

신안갯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조간대 펄퇴적층의 형성과 해수면 상승에 따른 홀로세 퇴적진화를 잘 보여주는 '성숙한 다도해형 섬갯벌'의 전형이다.

역동적인 암석들로 이뤄진 다도해 갯벌의 특성상 펄갯벌, 모래갯벌, 혼합갯벌, 자갈갯벌, 암반서식지, 해빈, 사취, 사구, 염습지, 조류세곡 등 매우 다양한 서식지가 발달해 활발한 생태활동과 높은 생물 종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해 습지보호지역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한 구역과 동일한 면적 11만㏊로 확대 지정했다.

또 갯벌도립공원과 람사르 습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등 광활한 신안갯벌에 대해 국내외 다양한 보호지역 설정을 통해 갯벌 생태계에 대한 보호관리체계 강화와 지역주민들의 보전의식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세계자연유산을 신청한 5개 시·군 중 유일하게 갯벌세계유산 등재추진 전담조직(세계유산과)을 구성했다.

이 부서에서는 갯벌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대책 강구를 위한 중앙정부와의 접촉 등 다각적 지원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는 우리 갯벌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섬 생태관광 중심지로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대한 과업"이라며 "등재를 통해 갯벌의 현명한 이용과 보호·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2020년 7월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며, 현재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의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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