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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처럼 돼지 모두 처분하나"…연천 농민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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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10 14:22:12
"최신 시설로 지은 축사도 발병… 막막한 심정 뿐"
방역 관계자들 한숨… "방역복 입었어도 출입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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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10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해 연천군 방역팀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며 살처분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2019.10.10. 20hwan@newsis.com
【연천=뉴시스】이경환 기자 = "당장 먹고 살 거리도 없는데 파주시처럼 모든 돼지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될까 두려운 마음만 듭니다."

10일 오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14번째 확진 판정이 나온 경기 연천군의 돼지농가로 들어서는 길은 관계자들이 삼엄하게 출입을 통제했다.

"방역복을 입더라도 출입은 할 수 없다." 출입 통제에 나선 관계자들은 단호하게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달 3일 김포 통진읍에서 13번째 확진 농가가 나온 이후 잠잠해 소강국면에 접어드는 듯 했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 듯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농가도, 24시간 방역을 해오던 관계자들의 한숨을 더욱 깊게 했다.

방역에 나선 한 공무원은 "공직자를 포함해 군인, 농협, 주민들까지 동원돼 24시간 초소를 운영하며 방역에 힘썼는데 또 다시 확진 농가가 나와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며 "최신 시설로 지은 축사에서도 ASF가 발병하면서 이제 더이상 뭘 해야 할 지 우리도 막막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지금까지 ASF 감염 경로가 미궁에 빠지면서 돼지농가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연천군에는 49개 돼지농가에서 모두 10만1721마리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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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경기 연천군 신서면 소재 돼지농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 경기 김포시 통진읍 소재 농장이 ASF 확진 판정을 받은 지 6일 만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방역당국은 기존 확진농가가 아닌 다른 매개로 인한 신규 감염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ASF 2차 확진 판정을 받은 연천군 백학면과 이날 확진농가는 25km 가량 떨어져 있고 확진농장 반경 10km 방역대에서도 벗어난 곳인 만큼 연관성은 크게 없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최선을 다해 방역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지금까지 해 온 방역 이상으로 어떤 방법을 찾아내야 할 지는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이번 14차 ASF 확진농장 발생으로 확진농장 돼지 4000여 마리와 반경 3㎞이내 3개 농가 돼지 5300여 마리가 살처분되며, 확진농장의 일가가 운영하는 양주시 하패리의 양돈농장 돼지 1200여 마리도 살처분될 예정이다.

lk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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