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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삼성 찾은 文대통령…대규모 투자에 "우리 삼성, 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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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10 16:22:32
삼성전자 이어 5개월만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공장 방문
13조원 투자 격려…"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
文, 이재용과 3개월 만에 재회…직접 이름 부르며 감사
이재용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는게 세계 최고 향한 길"
文 "우리 삼성, 한국 경제 이끌어줘 늘 감사"…직원들 격려
'역동적 경제' 발언 이후 첫 기업 방문…경제 행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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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끝낸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9.10.10.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개월 여 만에 삼성을 다시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름을 직접 부르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 지역에 13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근 역동적인 경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문 대통령은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며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 활성화를 독려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10일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차세대 디스플레이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시설투자 10조원, 연구개발(R&D)투자 3조1000억원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삼성디스플레이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문 대통령의 삼성 사업장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인도를 방문했을 때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지난 4월30일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3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했다. 약 5개월 반 만에 삼성을 다시 찾은 것이다.

이 부회장도 행사에 참석해 문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지난 6월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때 청와대에서 오찬을 한 뒤 약 3개월 반 만에 다시 만났다.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지만 청와대는 '재판은 재판이고 투자는 투자'라는 입장이다. 경제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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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폴더블폰을 이용해 찍은 셀카사진을 전송한 전자칠판에 서명하고 있다. 2019.10.10. 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주신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함께 해주신 기업인,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부회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또 "세계시장의 흐름을 제때 읽고 변화를 선도해 온 우리 기업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국내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디스플레이 핵심장비를 국산화한 중소기업의 사례는 핵심 부품·장비의 자립화라는 면에서도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이란 면에서도 좋은 모범이 됐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강국을 만들자는 말씀은 제게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외부의 추격이 빨라질수록, 도전이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여려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자는 말씀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항한 길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그리고 디스플레이 업계의 건전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안내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공장을 둘러봤다. 이 곳은 지난 2011년 일본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5.5세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을 시작한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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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남 아산시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 차세대 디스플레이 조형물을 관람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2019.10.10. 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은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삼성이 가전에 이어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언제나 세계에서 앞서 나가고 있고 그것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늘 이끌어 주고 계셔서 늘 감사드린다"며 "디스플레이만 하더라도 끊임없이 차세대로 (나아가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런 삼성의 혁신 노력에 대해서도 아주 축하드린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요즘 디스플레이 쪽은 일부 혁신 부품·소재·장비가 특정국 의존도가 높아 수출통제 영향 받지 않을까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이제 걱정 안해도 되는가"라며 일본 수출 규제의 영향을 물었다. 이에 직원들은 큰 목소리로 "네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한 직원은 자리를 뜨려 하는 문 대통령을 멈춰세운 뒤 디스플레이 기기 여러대를 연결해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여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박수로 화답하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공장을 떠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역동적인 경제로 가려면 무엇보다 민간에 활력이 생겨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를 해소하는 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친화적인 행보로 투자와 고용을 견인하고 민간 부문의 활력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이날 일정은 '역동적 경제' 발언 이후 첫 기업 방문이다. 청와대는 이달 중 추가적인 민생·경제 행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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