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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 규탄성명에 "미국이 사주…ICBM 맞대응할 수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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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10 17:45:21
"美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는 우리 압박 목적"
"우리도 같은 수준 맞대응해줄 수 있지만 자제"
"인내심에도 한계 있고 무한정 계속되지 않아"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 재고하게 재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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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10일 자신들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규탄 성명이 미국의 사주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ICBM 시험발사 중지' 등 지난해 선제적으로 취한 조치들을 재고하게 될 수 있다고 맞섰다.  

북한은 10일 외무성 대변인담화에서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8일 미국의 사촉(사주)을 받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EU(유럽연합) 6개 나라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라는 것을 벌려놓고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걸고 드는 '규탄' 성명을 발표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보리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요구에 따라 지난 8일(현지시간) 북한의 SLBM 시험발사에 따른 비공개회의를 진행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북한의 SLBM 시험발사가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탄도미사일 시험을 금지한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의미 있는 협상에 나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CVID) 방법으로 WMD(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해체하라"며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담화는 그러나 안보리가 자신들의 '자위적' 무력인 SLBM을 문제 삼고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안보리가 미국의 ICBM 미니트맨-3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SLBM에 대해서만 일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조미 실무협상을 애걸하고서는 빈손으로 나와 협상을 결렬시켜놓고도 회담 결과가 긍정적이었다고 너스레를 떨고 있는 미국이 뒤돌아 앉아 추종 국가들을 사촉하여 우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도록 한 데 대해 우리는 그 기도가 무엇인지 깊이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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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지난 2일 오전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2019.10.03. (사진= 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이어 "미국의 이번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우리를 압박할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 명백한 실정에서 우리도 같은 수준에서 맞대응해줄 수 있지만 아직은 그 정도까지의 대응 행동이 불필요하거나 시기상조라는 판단 밑에 자제하고 있을 뿐"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으며 우리가 지금까지 자제하여온 모든 것이 무한정 계속된다는 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담화는 그러면서 "안보리가 올바른 잣대나 기준도 없이 그 누구의 이해관계에 따라 우리의 자위권에 속하는 문제를 부당하게 탁(테이블) 우(위)에 올려놓고 있는 현실은 미국과의 신뢰 구축을 위하여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는 방향으로 우리를 재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2018년) 4월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정서를 채택했다. 그리고 같은 해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다.

북한은 스톡홀름 실무회담 결렬 선언 후 선전매체 등을 통해 이러한 자신들의 선제적 조치에 대해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먼저 제시해야 본격적인 비핵화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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