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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산하 중부청 채용박람회 채용률 10% 안돼…"전시행정 전락"

등록 2019.10.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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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자 미스매치 심각…형식적 행사로 전락"

문진국 의원 "박람회 57%가 2개 기관 통해 개최"

【서울=뉴시스】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고용노동부 산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중부청)이 지난해 개최한 채용박람회의 구인인원 대비 취업자 비율(구인 충족률)이 10%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자·구직자 미스매치가 심각한 상황인데 지방 노동관서 채용박람회를 전시행정으로 전락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국회 환경노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이 6개 지방고용노동청(서울·중부·부산·대구·광주·대전)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부청 채용박람회를 통한 구인 충족률이 6.3%에 불과했다.

중부청이 지난해 실시한 3번의 채용박람회에서 박람회 참여 기업들은 615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39명만 뽑았다.

이는 2018년 6개 지방고용노동청에서 실시한 전체 11개 채용박람회 평균 구인 충족률 16.5%와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특히 중부청이 지난해 9월 13일 실시했던 이천 채용박람회(가천대 프리덤광장)의 경우 299명 채용 계획에 실제로는 8명만 채용돼 구인 충족률이 2.7%에 그쳤다. 

구인자와 구직자 모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형식적 박람회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채용박람회 개최 횟수도 매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중부청이 실시한 채용박람회는 2014년 8회, 2015년 8회, 2016년 9회, 2017년 6회, 2018년 3회, 2019년 1회 등으로 나타났다. 

문진국 의원은 "경기, 강원 등 가장 넓은 관할지역을 담당하는 중부청은 관내 실직자가 31만명에 달하지만 채용박람회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게다가 채용박람회를 형식적 행사로 전락시켜 다른 지방고용노동청에 비해 채용박람회를 통한 채용 실적이 매우 저조하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중부청이 박람회 운영 관련 위탁기관을 선정하는 방식도 문제가 있다고 문 의원은 지적했다. 중부청이 최근 6년간 실시한 35회 채용박람회 중 절반이 넘는 20회(57%)가 2개의 기관을 통해 개최됐다.

문 의원은 "중부청의 무책임한 채용박람회 운영은 가뜩이나 취업난에 고통받고 있는 구직자들을 두번 울리는 격"이라며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채용박람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대책과 위탁기관 선정 방식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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