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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손흥민 경고에 "이란 주심, 주목받고 싶었나…北, 역습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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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10 23:28:12
15일 북한과 조별리그 3차전 "인조잔디, 큰 문제 없다"
"이강인, 좋은 경기했다…기술적으로 발달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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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최진석 기자 = 10일 경기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 손흥민이 교체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2019.10.10.myjs@newsis.com
【화성=뉴시스】박지혁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리랑카에 8-0 대승을 거둔 가운데 손흥민(토트넘)에게 경고를 준 주심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신욱(상하이 선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의 연속골에 힘입어 8–0 대승을 거뒀다.

2승째를 거둔 한국은 H조 1위로 올라섰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벤투 감독은 아쉬움을 표했다. 손흥민의 경고 때문이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권창훈과 교체되는 과정에서 그라운드를 늦게 빠져나갔다는 이유로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시간을 지연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벤투 감독은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경기 후에 "상식적으로 여기 있는 분들도 봤겠지만,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주심이 주목을 받고 싶었던 것 같다. 6-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시간을 지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란에서 오신 분은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후반 15분에 6-0으로 이기고 있었고, 진작 승부가 기울어진 경기였다"며 "딱히 이슈가 될 만한 게 없으니 손흥민에게 경고 한 장을 준 것 같다. '내가 이 경기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남기고 싶었던 것 같다"고 보탰다. 이란 출신 하산 아크라미가 주심을 맡았다.

벤투호는 14일 방북해 15일 북한과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벤투 감독은 "모든 팀들이 그렇듯 장점이 있고, 약점이 있다. 북한은 거칠고 적극적인 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실점하지 않는 것은 북한이 자신감을 가질만한 부분이다"면서도 "경기는 우리 스타일대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는 공을 빼앗았을 때, 역습이 빠르고 날카롭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팀의 틀이 깨지지 않게 잘 해야 한다. 역습 상황에서 위험한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손흥민이 경고를 받자 강하게 항의했는데.
"우선 8-0으로 승리하고, 승점을 획득한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먼저 축하를 전하고 싶다. 진지한 자세로 상대와 팬들,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집중해서 경기했다. (손흥민의 경고는) 상식적으로 여기 있는 분들도 봤겠지만,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주심이 주목을 받고 싶었던 것 같다.

6-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시간을 지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란에서 오신 분(주심 하산 아크라미)은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후반 15분에 6-0으로 이기고 있었고, 진작 승부가 기울어진 경기였다. 딱히 이슈가 될 만한 게 없으니 손흥민에게 경고 한 장을 준 것 같다. '내가 이 경기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남기고 싶었던 것 같다."

-오늘 25명 중에 김영권과 황인범을 제외했는데.
"전체 25명 중에 어떤 23명이 필요한지 생각해서 엔트리를 정했다. 그 안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또 선발로 11명을 결정했다. 다음 경기(북한전)는 봐야겠지만 베스트11이 바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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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최진석 기자 = 10일 경기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19.10.10.myjs@newsis.com
-남태희의 복귀와 김신욱의 4골은 어떻게 생각하나.
"남태희는 아주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아직 부상 전의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앞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분명한 선수다. 기대하겠다. 김신욱은 점점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호흡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북한전이 열리는 김일성경기장은 인조잔디인데.
"월드컵 예선이나 UEFA 챔피언스리그를 인조잔디에서 한 경험이 있다. 특별한 건 없다. 경기 전날에 공식 훈련을 통해 어떤 환경인지 적응하려고 한다.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북한이 무실점 경기를 하고 있는데.
"모든 팀들이 그렇듯 장점이 있고, 약점이 있다. 북한은 거칠고 적극적인 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은 북한이 자신감을 가질만한 부분이다. 그러나 경기는 우리 스타일대로 하면 된다. 상대는 특히 공을 빼앗았을 때, 역습이 빠르고 날카롭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팀의 틀이 깨지지 않게 잘 해야 한다. 공을 빼앗겨서 역습 상황에서 위험한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강인에 대한 평가는.
"좋은 경기를 했다. 소속팀에서 뛰었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었지만 이강인은 기술적으로 발달된 선수다. 그러나 더 발전해야 한다. 수비적인 부분도 요구되기 때문이다. 오늘과 다른 경기를 하면 기술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최대한 선수의 발전과 성장을 도울 생각이다. 지도자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선 기술력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고르게 성장해야 한다. 우리가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

-북한 원정이 쉽지 않은데. 비겨도 만족할 수 있겠나.
"쉽지 않은 경기라는 건 동의한다. 이 경기뿐 아니라 모든 경기에서 시작하기 전부터 쉬운 경기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무승부를 위해서 경기하지 않을 것이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서 할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북한을 상대할 것이다. 관중이 많으면 많을수록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원하는 방향대로 할 것이다. (북한이) 혹시 무섭다고 느끼는 선수가 있다면 이 자리에서 말하고 싶지만 그 선수는 안 데려가겠다. 24명으로 가든지, 대체 발탁을 하든지 하겠다. 무서움을 느끼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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