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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기 칠곡군수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 기억해야"

등록 2019.10.11 07: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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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칠곡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오늘 개막

볼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체험행사 '풍성'

인터뷰하는 백선기 칠곡군수

인터뷰하는 백선기 칠곡군수

【칠곡=뉴시스】박홍식 기자 = 백선기 경북 칠곡군수는 11일 "평화의 시대에는 평화를 위한 희생을 기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도 6·25전쟁 최고의 격전지에서 열리는 평화문화대축전을 통해 지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11~13일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개막되는 '제7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을 맞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축전을 통해 칠곡의 정체성과 호국평화의 가치를 알리고 '체험형 명품 관광도시'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정립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음은 백 군수와의 일문일답.

-칠곡군이 호국평화 축제를 개최하는 이유는.

"칠곡은 과거로부터 국방의 요충지로 임진왜란, 병자호란,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다. 특히 6·25전쟁 당시 8월 1일〜9월 24일까지 55일간 혈전이 벌어진 곳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전세를 역전시키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평화의 고장이다. 이에 호국평화를 브랜드화시켜 칠곡군을 알리고 관광산업과도 연계해 나가기 위해 2013년부터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을 개최했다."

-대축전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에게는 보은(報恩)의 장이요, 전후세대에게는 안보를 교육하는 현장학습의 무대이다. 이번 대축전을 통해 호국과 보훈이 6월 같은 특정한 시기와 현충시설과 같은 제한된 장소에서만 실천하는 의전행사가 아닌 일상의 삶 속에서 향유하고 실천하는 문화행사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길 기대한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 중심으로 한 최후의 방어선 '워커라인'을 사수한 '월튼 워커’ 장군의 손자가 칠곡군을 찾는다.

"월튼 워커 사령관의 손자 샘 워커 2세가 딸과 함께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에 참석한다. 월튼 워커 장군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낙동강 방어선인 워커 라인을 사수해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만든 한국전쟁의 영웅이지만 1950년 12월 의정부에서 국군 트럭과 부딪히는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다. 그의 아들 샘 워커도 한국전쟁 때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우며 미 정부로부터 은성훈장을 받았다. 이번에 칠곡군을 찾는 워커 장군의 손자도 한국에서 헬리콥터 조종사로 근무했다. 워커 가문은 3대에 걸쳐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했다. 이에 워커장군 손자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대학생 평화 광고 공모전 수상작이 LA 한류문화 축제에서 선을 보였다.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의 성공적인 개최와 축전의 의미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학생 평화 광고 공모전을 개최했다. 평화, 통일, 감사의 3가지 주제로 영상광고와 인쇄광고 100여 점이 접수됐다. 영상광고 입상작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한류문화 축제‘케이콘’에서 10만 관중 앞에 선을 보였고 다수의 케이블 채널을 통해 '스팟 광고'로 방송됐다. 특히 케이콘 무대에서 축전광고 뿐만 아니라 칠곡군 로고가 송출돼 군민들이 칠곡군의 위상을 피부로 느끼고 자긍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낙동강전투전승 행사와 통합 개최된다.

"올해도 국방부 3대 전승행사의 하나인 낙동강지구 전투전승 행사와 통합 개최돼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430m 부교, 헬기고공강하 등 평소에 접합 수 없는 군(軍) 콘텐츠와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의 70여개가 넘는 전시·체험 콘텐츠가 만나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더욱 알차고 풍성해졌다. 특히 현역 군인과 함께 병영 문화를 체험하고 우리 국군이 자랑하는 공격헬기를 비롯한 최첨단 무기를 직접 만져 보고 탑승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축전에서 놓쳐서는 안 될 것 한 가지를 소개한다면.

"6.25전쟁 당시 치열하게 전투가 펼쳐졌던 낙동강, 관호산성 등의 실경을 배경으로 파사드, 레이저 등의 최첨단 특수효과가 동원되는 실경 뮤지컬 55일을 꼭 관람해 보실 것을 추천한다. 실경 뮤지컬 55일은 이번 축전의 킬러 콘텐츠로 웅장하고 몰입감이 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배우 뿐만 아니라 군민과 군인 배우도 동참한다. 한국전쟁 때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했듯이 민·관·군이 하나로 뮤지컬 무대를 꾸며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잔칫집에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호국 축제인 만큼 먹거리 또한 호국을 주제로 해서 마련했다. 우선 6.25전쟁 당시 먹던 주먹밥을 직접 만들고 먹어볼 수 있다. 또 현역 군인이 준비한 건빵 튀김과 전투 비빔밥 등의 전투 식량을 맛보며 어린이는 군 문화를 체험하고 어른들은 군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떠올릴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먹거리와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푸드 코트를 도입해 대형 원형 트러스를 푸드코트 공간으로 조성하고 700여 석의 좌석과 공연 무대를 마련했다."

-축제에 맞춰 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관이 오픈 한다.

"지역 출신인 박귀희 명창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가야금병창 보유자로국악의 대중화와 후학 양성을 위해 큰 업적을 남겼다. 칠곡향사아트센터는 박귀희 명창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국악 공연장으로 공연은 물론 교육, 연습, 전시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예술 공간이다.칠곡향사아트센터를 비롯해 앞으로 공예테마공원, 호국문화체험 테마공원 등이 마무리되면 호국과 평화를 주제로 생태, 역사, 문화, 예술, 체험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U자형 명품 관광벨트가 완성될 것이다."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과 관련,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에서 비롯됐다.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칠곡보 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제7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서 평화의 소중함, 자신의 모든 것과 가족의 행복까지도 포기했던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존경과 감사를 보내길 바란다. 재미와 감동은 물론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서 정말 자신 있다. 우리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안내자라는 마음으로 친절히 모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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