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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도 서비스 전쟁…"다채로운 기내 메뉴에 무료 영화까지"

등록 2019.10.1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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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하는 경쟁에 서비스 확대하며 차별화 나서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에어서울이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최초로 기내 모니터를 통한 영화 상영 서비스 '하늘 위 영화관'을 시작한다고 밝힌 7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입국장 앞에서 에어서울 승무원들이 관광객들에게 에어서울 내 다양한 음료와 스낵 등을 판매하고 있는 'CAFE MINT' 이용권을 나눠주며 홍보하고 있다. 한편, 에어서울의 '하늘 위 영화관' 서비스는 오는 10일부터 기내에서 인기 영화 등의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다. 2019.10.0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에어서울이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최초로 기내 모니터를 통한 영화 상영 서비스 '하늘 위 영화관'을 시작한다고 밝힌 7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입국장 앞에서 에어서울 승무원들이 관광객들에게 에어서울 내 다양한 음료와 스낵 등을 판매하고 있는 'CAFE MINT' 이용권을 나눠주며 홍보하고 있다. 한편, 에어서울의 '하늘 위 영화관' 서비스는 오는 10일부터 기내에서 인기 영화 등의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다. 2019.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국내 항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서비스 폭도 넓어지고 있다. 최소한의 서비스와 저렴한 비용을 내세우던 LCC들이 생존을 위해서 차별화를 꾀하며 서비스 또한 다양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기내식 메뉴를 다양화하고 무료 영화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고객 혜택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 10일부터 국적 LCC 최초로 기내 모니터를 통한 무료 영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탑승객들은 좌석마다 설치된 기내 개별 모니터를 통해 중국과 동남아, 괌 등 중거리 노선에서는 영화를, 일본 노선에서도 코믹 영상 등을 시청할 수 있다. 향후 중국 장자제, 베트남 하노이 등 중거리 노선 비중이 늘어나면 예능, 스포츠 등 콘텐츠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국내 LCC 최초의 라운지인 'JJ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제주항공은 앞뒤, 좌우 좌석 간격을 넓힌 '뉴클래스' 좌석도 운영하며 탑승객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LCC에서는 단조롭다고 여겨졌던 기내 메뉴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함박스테이크, 덮밥, 치킨, 샌드위치, 키즈밀 등 19종의 사전예약 기내식 메뉴를 운영 중이다. 에어부산은 국제선에서 '카페 블루(Cafe BLUE)'를 통해 음료·식사·과자·기타 등의 4가지 품목, 총 44개의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LCC들의 통합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신용카드도 등장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유니온페이와 함께 국적 LCC 6개사의 통합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카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카드, IBK기업은행 등이 관련 카드를 내놓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요금뿐만 아니라 서비스 부문에서도 차별화를 두기 위해 항공사들이 다양한 혜택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적 LCC들이 탑승객의 발길을 모으기 위해 혜택을 강화하고 있지만 하반기 실적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모양새다. 3분기 들어 일본 노선에 대한 항공 수요가 감소하고, 유류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국적 LCC의 전체 매출에서 20~30%대의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노선 수요 감소로 인한 타격이 가장 크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개 국적항공사는 일본노선 공급을 적극적으로 축소하고 있지만 수요가 더 빠르게 위축되고 있으며, 대체노선 효과를 기대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해 당분간 탑승률과 운임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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