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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수보회의 주재…한일 관계 메시지 주목

등록 2019.10.14 0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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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회의, 극일 메시지 발신 창구…두 달 전 마지막 언급

李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 발표 계기 文 메시지 여부 관심

【서울=뉴시스】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8.12.

【서울=뉴시스】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8.12.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이 최종 결정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 직후 한동안 수보회의를 메시지 발신 창구로 활용해 왔다.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을 경고한다", "우리는 단숨에 일본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 등 극일(克日) 정신을 강조한 것은 모두 수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였다.

하지만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메시지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검찰개혁 중요성 강조 등이 극일 메시지의 자리를 채워왔다. 문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한일 관계를 언급한 것은 두 달 전인 8월12일 수보회의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광복절을 사흘 앞둔 수보회의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감정적이어서는 안 된다. 근본적인 대책까지 생각하는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인류애와 평화로 우의를 다진다면 한일관계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유화적 메시지를 던졌으나 일본이 외면한 이후 한일 관계에 대한 언급은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일왕 즉위식에 대표적인 '지일파'인 이 총리를 정부 대표로 파견한 것을 계기로 관계 회복을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전날 "일왕 즉위식에 총리가 가는 부분은 대화의 수준이나 폭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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