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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북한은 투지가 돋보이는 팀"…평양 첫 기자회견

등록 2019.10.15 08: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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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과 이용.(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과 이용.(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현역 한국 외국인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평양에서의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 축구에 대해 "투지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15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14일 오후 7시55분부터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는 북한 기자 5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벤투 감독과 최고참 이용(전북)이 자리를 지켰다.

벤투 감독에게 주어진 질문은 하나였다. '내일 북측과의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것이었다.

벤투 감독은 "이용 선수가 이야기한데로 투지가 돋보이는 팀이다. 과감하고 저돌적"이라면서 "수비를 하다가 역습에 나설 때 과감하고 좋은 모습이 보였다"고 칭찬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평양에서도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벤투 감독은 "영팀 모두 승점 6으로 치열하다. 우리는 우리 스타일대로 승점 3을 획득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용은 '북한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선수 개인을 논하기 보다는 팀 자체가 투지있고 파워풀한 선수가 많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은 '특별히 뛰어난 선수가 없었는가'라는 비슷한 질문에 "특정 선수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다 좋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선수단은 오후 8시25분부터 공식 훈련을 시작, 가볍게 몸을 풀며 결전을 준비했다. 훈련은 오후 9시15분 종료됐다. 곧장 호텔로 이동한 선수들은 늦은 저녁 식사를 한 뒤 잠을 청했다.

한편 우려했던 '깜깜이 행보'는 입성 첫 날부터 현실이 됐다. 선수단과 함께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직원은 15일 오전 12시30분 이메일을 통해 평양 도착 소식과 기자회견 내용을 한국에 상주 중인 관계자에게 전했다. 평양땅을 밟은지 8시간 만이었다.

한국과 북한은 이날 오후 5시30분 북한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을 갖는다. 해당 경기는 국내에 중계되지 않는다. 대한축구협회는 파견한 직원을 통해 득점 상황 등을 최대한 빨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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