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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잃은 與, 윤석열에 칼 겨누나…"언젠가는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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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15 14:37:23
조국 사퇴로 윤석열 겨냥한 與 '잠금장치' 풀릴 것
'조국-윤석열 동반퇴진론' 재부상…"오래 가기 힘들어"
"조국 사단내고 檢개혁도 막으면 국민 용서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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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10.1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윤해리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진사퇴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와 관련한 압박도 다시 커질 전망이다.

당초 여권에서는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피의사실 공표와 전방위 압수수색을 놓고 윤 총장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던 상황이었다.

"윤 총장이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하는 불행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안민석 의원), "윤 총장은 '정치 검찰'임을 자인하고 내려와야 한다"(이종걸 의원) 등 공개적인 거취 압박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윤 총장은 민주당이 "적폐수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검찰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적극 두둔했던 인사라는 점에서 '윤석열 낙마론'이 여권 전반에서 표면화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전날 조 전 장관이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이유로 전격 사퇴하면서 윤 총장을 겨눴던 여권의 잠금장치도 풀리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1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시기에 윤 총장 사퇴를 얘기하는 게 국민 보기에 썩 좋아보이지 않으니까 얘기를 하지는 않고 있지만 윤 총장이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시기에 부인을 기소한 것 등은 사실상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에 언젠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들이 내부적으로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체제의 검찰이 보여줬던 모습을 봤을 때 조 전 장관도 그렇고 윤 총장도 장기적으로 가기는 힘들다는 생각을 대부분의 의원들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여권에서는 그동안 조 전 장관이 퇴진하면 수사 책임자인 윤 총장도 물러나야 한다는 이른바 '동반퇴진론'이 제기돼 왔던 터였다. 검찰 수사와 야당의 공세로 조 전 장관이 사퇴할 경우 윤 총장은 검찰개혁을 가로막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은 "누군가 압박해서 될 문제도 아니고 윤 총장이 스스로 판단해야 할 문제 아니겠냐"며 "검찰개혁과 수사가 완료되고 나면 그쪽에서도 자체적으로 판단하지 않겠냐"고 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에 대한 동반사퇴 요구와 관련해 "그분에게도 지금 꽤나 심란한 밤이 됐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상황들을 반추해보면서 본인에게 아직 기대와 책임을 미루지 않으신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말씀도 무겁게 듣고 계시리라고 생각한다. 남은 시간들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조 전 장관 사퇴 직후에 윤 총장의 거취를 거론할 경우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사퇴 요구를 직접 꺼내들지는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지자들이 청와대에 윤 총장 처벌을 청원하는 등 조 장관 가족 수사 책임자인 윤 총장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여론의 추이에 따라 '윤석열 낙마론'을 전면에 내세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개혁을 희망했다.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며 조 전 장관과 윤 총장의 이름을 함께 거론한 것을 놓고 모종의 결단을 요구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윤 총장이) 대통령과 국민들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도 임면권자인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이 우선이고 윤석열에 대해 기대를 했던 국민들이 지금 실망을 하고 있는데 그 부분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퇴 이전에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 지금부터라도 윤 총장이 정신을 차리고 국민 편에서 검찰개혁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한번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조 전 장관도 사단을 내놓고 검찰개혁도 못한다면 윤 총장은 시대적 소임을 방기한 것인데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phites@newsis.com,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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