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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과 환상적 거래…미중 2단계 합의 있다"

등록 2019.10.16 08: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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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합의 대단…금융 관련 많은 일 하는 중"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유권자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9.10.1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유권자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9.10.16.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발표한 중국과의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와 관련해 "우리는 환상적인 거래를 했다"고 자평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2019 스탠리컵' 우승팀 초청행사에서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했다. 아마 중국과의 무역합의 때문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에 500억달러(약 59조3200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팔 것"이라며 "중국은 이 문제에서 정말로 훌륭했다"고 자신이 발표한 '1단계 합의'를 치켜세웠다. 이어 "우리에겐 '2단계(합의)'가 있다"고 발언, 중국과의 추가 합의 체결을 낙관했다.

그는 또 "1단계에서 이미 은행업무 및 금융서비스와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사실 1단계가 어마어마하다. 어쩌면 이건 보다 간단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여러 면에서 가장 복잡한 것이다. 하지만 이건 매우 큰 숫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나는 지금까지 농민들이 최대로 (중국에 수출을) 한 게 160억달러라고 들었고, 그래서 (중국에) '700억을 요구한다'고 말했다"고 발언, 자신의 거래 기술을 과시했다.

이어 "그들(중국)은 '아니, 700억을 의미하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며 "(나는) '그래, 700억을 요구해'라고 말했고, 우리는 500억에 동의했다"고 자신이 판돈을 크게 불러 대규모 농산물 구매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과의 협상을 이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소개하며 "그는 계약을 한다", "우리는 일본과도 했고, 한국과도 했다. 중국과는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미, 미일 무역합의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또 "승인을 받을 수만 있다면 멕시코, 캐나다와도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발언, 미·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완료를 점치기도 했다. 그는 다만 "(승인 주체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인 만큼 그들이 (승인을) 할지 의심스럽다"며 "그들은 탄핵하느라 매우 바쁘다"고 비꼬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면담하며 "협상단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합의에 따라 중국은 연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에 상응해 이번 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상대 25%→30% 관세 인상 조치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향후 미국과 중국의 추가 협상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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