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일문일답]이주열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차단 절대 아냐"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9-10-16 14:12:25
한은, 기준금리 0.25%p 내린 1.25% 결정
"두 차례 인하 효과, 전달경로 등 볼 것"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p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019.10.1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닫은 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한 취재진이 '금리 조정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나는데, 두 차례 금리 인하의 효과를 보고 완화를 조절하겠다고 한 건 단시일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냐'고 묻자 이 총재는 "추가 인하를 차단하기 위해서 한 말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 총재는 모두발언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가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상황 변화를 지켜보며 완화 정도의 조정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총재는 "물론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상당히 시차는 있다"며 "하지만 금리가 인하되면 여러 경로로 파급이 되는데 이 전달경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보는 것도 인하 효과를 살펴보는 것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다음달이나 내년 초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또 한번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에 금리를 내렸지만 필요시 금융경제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은 아직 남아있다"며 "완화 정도를 얼마나 크게 할 지는 주요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과 금리 인하 효과 등을 보며 결정하겠다"고 첨언했다.

이날 한은은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내린 1.25%로 결정했다. 지난 2016년 6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사상 최저점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지금까지 도달한 적 없던 가장 낮은 수준에 다다르게 된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p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019.10.16. dadazon@newsis.com
-앞으로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를 보며 추가 완화 조정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기준금리 효과는 장기적 관점에서 나타나는데, 그럼 단기간 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차단한 건가.

"추가 인하를 차단하기 위해서 한 말은 절대 아니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상당히 시차가 있지만 1차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면 어려가지 경로로 파급이 된다. 전달경로가 작동하는지 그 자체를 보는 것도 인하 효과를 살펴보는 것에 포함된다."

-인하에도 불구하고 아직 추가 인하 여력이 있나.

"필요시 금융경제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은 아직 남아있다고 본다. 다만 완화 정도를 얼마나 크게 할지는 주요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상황과 그것이 국내경기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상황변화, 7월과 이달의 금리인하효과 등을 보며 결정하겠다."

-금리 인하시 선진국과의 금리차로 자본유출 가능성 있다. 컨틴전시 플랜이 있나.

"외국인 자본유출입은 금리나 환율 뿐 아니라 글로벌 유동성이나 그 나라 여건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 받는다.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컨틴전시 플랜을 늘 지속적으로 보완점검하고 있다."

-만약 통화정책 여력이 제한적이라면 기준금리 조정 이외에 다른 수단도 검토 가능한가.
"금리정책 여력이 남아있기에 이외 추가 정책수단 시행을 고려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 다만 향후 정책 여력이 만약 더욱 축소된다면 그땐 어떻게 할지 금리 외의 정책 수단의 활용 가능성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관련해서 주요국이 도입했던 여러가지 비전통적 수단을 과연 우리 국내도 적용할 수 잇나 하는데 대해서도 보고 있다."

-역대 최저 금리가 되면서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한다. 부동산 시장 자극할 수도 있는데. 지난 7월 금리인하 이후 금융안정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평가 바란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0.16. photo@newsis.com
"7월 인하 이후에도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되는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부동산이나 위험자산에 자금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은 잠재돼있기 때문에 동향을 면밀히 보겠다. 정부에서도 거시건전성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할 것이다."

-두번의 인하 효과라는 건 실효하한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인가.

"정확히 질문의 취지를 이해하지는 못했다. 실효하한에 대한 저와 금통위원들의 입장은, '실효하한 수준이 확실치는 않지만 어느 지점에 존재하긴 할 것이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실효하한은 기축통화국에 비해서는 좀더 높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내년 한국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총재는 이 예상대로 우리 경제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보나.

"올해보다는 내년 성장률이 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는 대외여건이 내년에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한다. 어제 발표된 IMF 전망에서 나타나듯 거의 모든 전문기관들은 내년중 세계 경제성장률과 교역신장이 올해보다 높다고 본다. 또한 반도체경기도 점차 회복되며 수출과 설비투자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성장률이 7월 전망치를 하회한다고 했고 IMF도 2%로 낮췄다. 청와대 당국자는 우리 경제가 선방한다고 했는데 이런 평가가 현 상황에 부합하나.

"제어하기 어려운 대외리스크 영향이 매우 컸다는 점을 감안한 듯 하다. 사실상 성장세 둔화흐름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나라에 나타나는 공통적 현상이다."

-7월 성장률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할까.

"현재로선 명확하게 답변하기 어렵다. 다음주에 발표할 2/4분기 경제성장률(GDP)를 봐야 한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0.16. photo@newsis.com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최근에 좀 줄었다고 보나. 고용지표도 늘고 수출도 물량 기준으로 반등했다. 브렉시트나 국제금융 불안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아직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어느 하나의 방향성을 얘기하기는 이르다. 미중간 무역협상에 합의가 좀 있었고 브렉시트 상황도 두세달 전에 비해선 낫지만 미중 무역 분쟁 주요 이슈는 여전히 해결 안된 상황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다시 불거지기도 한다."

-일본 수출규제 시행 100일이 지났다. 우리 경기에 미친 영향은 어떤가.

"현재까지 우리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유념할 정도로 당장 생산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걸로 보인다. 일본과 교역 규모가 크고 산업간 연계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앞으로 어떻게 규제가 시행될지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수의견이 2명이나 나오는 등 요즘 금통위원간 시각차가 다소 크다는 인상을 받았다. 일부 위원은 '적극적 통화정책'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데 총재의 의견은.

"금통위는 합의제 의결기관이기 때문에 중요한 건 다수의견이다. 지금은 우리 경기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위원간 이견있는건 불가피하다. 미 연준도 점도표를 보면 금리 인상과 인하, 동결 의견이 제각각이다."

-지난 8월 통화정책방향 문구에는 물가가 내년 이후 '1%초중반'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가, 이번엔 '1%대'로 바뀌었다. 물가가 기존 전망과 달라진다는 뜻인가.

"내년 물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수준을 제시할 단계는 아니다. 1%대로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해 이런 표현을 쓴 것으로 생각한다."


mina@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경제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