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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소식] 실학박물관 개관 10주년 특별기획전 등

등록 2019.10.16 19: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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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실학박물관 개관 10주년 특별기획전, 소나무 아래 김육초상(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실학박물관 개관 10주년 특별기획전, 소나무 아래 김육초상(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23일부터 2020년 3월1일까지 '법고창신의 길을 잇다'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특별기획전은 혼개통헌의의 보물 지정(보물 2032호)을 기념하고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 아래 10년 동안 수집하고 기증받은 소장 유물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법고창신은 옛것을 본받되 변용할 줄 알아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뜻으로, 실학의 핵심 사상이다.

전시는 크게 실학자의 저술과 간찰, 서화, 과학 등 모두 4부로 구성됐다. 1부 저술에는 박세당의 장자 주석서인 '남화경 주해산보'를 비롯해 박지원의 친필 초고 '백련관잡록' 등 실학자들의 다양한 저술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2부 간찰은 순암 안정복을 비롯해 번암 채제공,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 친필로 쓴 간찰이 전시된다.

3부 서화에는 청풍김씨 문중의 인물 잠곡 김육, 그의 아들 김우명, 손자 김석주, 5세손 김시묵 등의 초상화와 김정희의 초상화가 전시된다. 47세와 54세아 그려진 김정희 초상화 초본은 지금까지 알려진 초상화와 전혀 다른 유형으로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된다.

4부 과학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유금의 혼개통헌의를 비롯해 박규수의 간평의와 평혼의 등 서양천문학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천문기기와 세계지도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매향리스튜디오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매향리스튜디오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 ‘매향리를 디자인하다’ 전시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만 에코뮤지엄 사업의 하나로 다음 달 3일까지 매향리 스튜디오에서 ‘매향리를 디자인하다’ 전시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매향리에 위치한 옛 매향교회는 1968년 마을에 주둔하던 미군과 주민들이 함께 건립한 건축물이다. 1984년 새 예배당이 세워진 뒤 30년이 넘도록 방치된 교회 건물을 2016년 경기만의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매향리 스튜디오’로 재생시켰다.

매향리 스튜디오 디자인 전시 ‘매향리를 디자인하다’는 상처로 남은 역사에 디자인 감성을 결합한 전시다. 매향리에 주둔했던 미군 마크가 뱃지와 맥주잔에 새겨졌으며, 사격장의 타겟은 탄피와 결합해 노트가 됐다. 여기에 매향리에서 자란 매실을 숙성시킨 매실청이 판매돼 수익금은 매향리 발전에 사용된다.

매향리의 주민들은 쏟아지는 폭격에도 포탄으로 호롱불 받침대를 만들거나 낙하산으로 옷과 모기장을 만드는 등 일상에서 삶의 지혜를 발휘했다. 한국 현대사의 상처로 만들어진 사물에서 영감을 받은 이 전시는 ‘매향리 스튜디오’와 디자인 그룹 ‘물질과 비물질’이 함께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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