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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누출 70%가 2작사 지역…軍화학 정찰차는 사단에 1대꼴"

등록 2019.10.17 1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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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화학 정찰차 9대 수명연한 초과"

"화학사고 쉽게 확산 가능…국민안전 직결"

"신형 화생방 정찰차 도입 우선 고려해야"

【서울=뉴시스】장병들이 적 스커트 미사일 피폭으로 오염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DB)

【서울=뉴시스】장병들이 적 스커트 미사일 피폭으로 오염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DB)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최근 화학물질 누출사고의 70% 가량이 육군 제2작전사령부(2작사) 관할 지역에서 일어났지만, 정작 화생방 정찰차가 부족해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19년 화학물질 누출사고 총 119건 가운데 83건(69.75%)이 2작사 지역에서 일어났다.

2작사 관할 지역은 경기도와 강원도를 제외한 전라·충청·경상도 지역 등으로 예하에 31사단, 32사단, 35사단, 37사단, 39사단, 50사단, 53사단 등 지역방위사단을 두고 있다.

2작사 예하 부대는 2017년 이후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모두 12번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는 1월 월성원전 3호기 원인미상 분진 발생, 한울원전 화재발생 방사능 누출 등을 비롯해 모두 6번 출동했다.

그러나 정작 오염지역을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는 화학 정찰차는 2작사 내에 9대로 사단마다 1대를 간신히 넘긴 수준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화학 정찰차 9대 모두가 내년이면 수명연한인 15년을 초과하게 된다.

【서울=뉴시스】장갑형 신형 화생방 정찰차. (뉴시스DB)

【서울=뉴시스】장갑형 신형 화생방 정찰차. (뉴시스DB)

도 의원은 "2022년 이후에나 신형 차량이 도입되는데 2작사가 지속적인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이를 좀 앞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도 의원은 "화학물질 누출사고는 바람을 타고 불특정다수에게 쉽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누출사고 대응에 필요한 신형 화생방 정찰차의 조기 도입방안을 우선적으로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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