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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앞둔 서울 아파트값, 16주 연속 올라…전세는 상승폭 확대(종합)

등록 2019.10.17 16: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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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급등 피로감…강남3구, 마포·용산구 등 상승 주춤

거주 선호지 신축·대단지, 준강남권 등은 상승세 지속

수도권 아파트 전세수급 불안…상승률, 3년10개월來 최고

지방 아파트 매매·전세 하락세 멈춰…2년 만에 보합세로

【서울=뉴시스】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7% 상승해, 지난 7월 이후 1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7% 상승해, 지난 7월 이후 1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정부의 잇단 규제 발표로 관망세가 커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세 선호 현상과 청약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인 상승세가 커지며, 약 4년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7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7% 상승해, 지난 7월 이후 1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했다.

정부가 지난 1일 '최근 부동산 시장 점검 결과 및 보완방안', 7일 '정부·지자체 서울 지역 합동조사' 등 규제책을 연이어 쏟아내자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금주 0.10% 상승에 그쳐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0.11→0.09%), 서초구(0.08→0.07%), 송파구(0.12% 유지)가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강동구(0.09→0.10%) 등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일부 지역은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4구와 함께 '집중 조사지역'으로 거론된 지역 중에서는 마포구(0.07% 유지), 용산구(0.06% 유지)가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성동구(0.08→0.09%)와 서대문구(0.07→0.08%)는 일부 지역의 신축이나 대단지를 중심으로 갭 메우기식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밖에 양천구(0.09%), 광진·금천·성북구(0.08%) 등도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0.05% 올라, 전주(0.04%)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0.04% 올라, 전주(0.03%) 대비 상승률이 확대됐다. 과천시(0.58%), 하남시(0.33%), 성남 수정구(0.24%) 등 직주 근접 수요나 재개발이나 교통 호재 등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진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평택(-0.24%), 파주시(-0.06%) 등과 같이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부담도 크다. 인천은 0.02% 올라 전주 상승률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가을 이사 철 막바지에도 오름 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 0.10% 올라, 2015년 12월21일(0.10%) 이후 3년10개월(198주)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반에 입주 물량이 전반적으로 줄고, 가을철 이사수요, 하반기 학교 배정을 위한 학군수요, 청약 대기수요의 전세유지 등으로 인해 주요지역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 보이고 있다.

서울(0.06→0.08%)은 강남3구 등 거주 선호지역의 매물부족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14%), 강남구(0.11%), 서초구(0.10%)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또 강서구(0.19%)는 마곡지구 직주근접 수요, 양천구(0.15%)도 인근 학군수요 등으로 공급 대비 수요가 크게 늘며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성북구(0.12%), 중구(0.12%), 성동구(0.10%), 구로구(0.08%), 관악구(0.07%) 등도 오름 폭이 크다.

또 인천(0.03→0.06%), 경기(0.12→0.13%) 모두 오름폭이 커졌다. 청약대기 수요 쏠림, 직주 근접 등으로 이주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경기 과천(0.93%), 하남시(0.69%), 성남 수정구(0.33%), 용인 수지(0.34%) 등도 큰 폭의 오름세다. 장기간 전셋값 안정을 이어온 고양시 덕양구(0.06%)도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청약 대기 수요가 유입되면서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전세가격도 최근 들어 하락세가 잦아드는 분위기다.

지방 아파트값은 금주 0.01% 하락에 그치며, 지난 2017년 10월16일(-0.02%) 이후 2년간 이어온 장기 하락세를 조만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도별로는 대전(0.39%), 울산(0.06%), 전남(0.03%) 등은 상승하고, 제주(-0.11%), 경남(-0.11%), 부산(-0.08%), 경북(-0.07%), 전북(-0.06%) 등은 하락했다.

또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 보합으로 전주(-0.01%) 대비 하락세가 멎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17년 9월11일(-0.02%) 이후 2년 넘게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109주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시도별로는 대구(0.18%), 대전(0.11%)은 상승하고 세종(-0.09%), 경남(-0.08%), 경북(-0.08%), 제주(-0.07%), 충북(-0.06%)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오름폭이 확대(0.01→0.02%) 됐다. 아파트 전셋값도 0.05% 올라 전주(0.04%)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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