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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학생 절반 국·영·수 '세특' 없어…학종 신뢰 어쩌나

등록 2019.10.17 1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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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개교 중 40~50개교만 모든 학생 세특 기재

수학 3개교, 영어 5개교는 학생 전원 세특 없어

학종 비교과 폐지 시 세특 공정성 논란 우려돼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김 의원은 17일 수도권 학생 중 과목별로 33~39% 학생들의 세부능력 및 특기적성 요소가 기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9.10.08.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김 의원은 17일 수도권 학생 중 과목별로 33~39% 학생들의 세부능력 및 특기적성 요소가 기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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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정부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비교과전형을 폐지하고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 및 특기적성(세특) 요소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일선 학교에서 세특을 기록조차 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17일 서울, 경기, 인천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세특 미기재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어Ⅰ 수강생 24만2839명 중 세특 미기재 학생이 8만2997명으로 34%였다. 수학Ⅰ은 수강생 29만5432명 중 미기재 학생이 10만140명(33%), 영어Ⅰ은 29만1194명이 수강하고 10만7173명(39%)이 미기재 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과 영어의 경우 모든 학생의 세특을 기재한 학교가 각각 44개교, 54개교다. 조사대상 학교가 총 909개교임을 감안하면 850여개 학교에서는 일부 학생만 세특을 작성하고 나머지는 작성하지 않은 셈이다. 수학의 경우 3개교는 모든 수강생의 세특을 기록하지 않았고 영어는 5개교가 수강생 전원의 세특을 미기재했다.

지역별로 분로하면 국어Ⅰ의 경우 서울은 미기재 비율이 38.9%, 경기 31.9%, 인천 34.2%로 나타났다. 수학Ⅰ은 서울 45.8%, 경기 28%, 인천 32%였으며 영어Ⅰ은 서울 41%, 경기 41%, 인천 25%였다.

김 의원은 "학종에서 비교과 영역이 폐지되면 세특이 입시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수밖에 없는데 학교마다, 교사마다 기재하는 양과 질의 차이가 나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입시에 반영한다면 이 역시 불공정시비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학종이 공정하게 평가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정시를 확대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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