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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50대 남성 시신에 설탕물 먹인 이유 집중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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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17 16:23:42
경찰, 명상수련원 관계자 6명 입건…3명 구속 영장
"숨진 A씨, 평소 명상수련원장과 알고 지내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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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제주 서부경찰서.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경찰이 제주시내 한 명상수련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 시신에게 설탕물을 먹인 이유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명상수련원 관계자는 지난 15일 "A씨는 지금 명상 중이다"며 출동한 경찰들의 진입을 막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부검 결과 A씨는 사망한 지 한 달이 넘은 상태였다.

17일 제주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수련원 관계자들이 시신에게 설탕물을 먹였다는 진술이 나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며 "종교와의 연관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3시께 제주 시내 한 명상수련원에서 50대 남성 시신을 발견했다. 이 시신은 지난 8월30일 전남에서 제주에 온 A(57)씨로 파악됐다.

A씨는 가족들에게 수련원에 다녀온다며 집을 나서 일행 2명과 함께 해당 수련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1박2일 일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련원은 숙식을 하는 곳은 아니며 회원제로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한 형태로 운영 중이었다"며 "A씨는 수련원장과 평소 알고 있던 사이였다"고 말했다.

A씨는 수련원 강당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원터치 형식으로 만들어진 모기장 안에서 이불에 덮힌 채 놓여있었다.

경찰은 시신 옆에서 발견된 흑설탕 봉지 등을 토대로 관계자들을 추궁해 "시신에 설탕물을 먹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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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제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15일 시신을 건물 내에 방치한 명상수련원 관계자 3명을 긴급체포해 범죄 혐의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이다. 50대 남성 시신이 발견된 제주 시내 한 명상수련원의 창문이 열려 있다. 2019.10.17. photo@newsis.com
설탕물을 왜 먹였는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가 수련원 관계자들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어 사실 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유기치사 및 사체은닉 방조 혐의로 입건된 수련원 관계자 6명 가운데 비교적 혐의가 짙은 원장 B(58)씨 등 3명에 대해서는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건은 지난 15일 A씨의 가족이 전남 소재 관할 경찰서에 면담을 진행하면서 알려졌다. A씨와 함께 수련원을 찾은 일행 2명은 9월1일 모두 돌아갔지만, A씨는 수련원에 남았다.

2일부터는 가족과 연락도 끊겼다. 경찰은 A씨의 행적 파악에 나서달라는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명상수련원을 방문,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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