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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와인·치즈 소매업자들, 대EU 추가관세 부담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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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18 17:25:46
"가격 인상분 소매상들이 손해 감수하고 판매 할 수도"
"칠레·남아프리카산 와인, 버번 위스키 등 대체품 마련 부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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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 1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 국무장관에게 치즈를 건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이탈리아 풍자 TV 프로그램인 '레 이에네(Le Iene)'의 기자인 이 여성은 미국의 유럽산 식품 관세 부과 방침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이같은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밝혔다. 2019.10.2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에서 유럽연합(EU) 회원국들로부터 수입되는 와인과 치즈 등 총 75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 최대 25% 추가 관세 부과 조치가 시작된 가운데 이를 수입하는 소매상들이 관세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18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이같은 관세부과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EU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현재 미국에 도착하는 상품에 부과되고 있다.
 
미국이 부과한 관세 대상 품목 중에는 많은 미국인들이 즐기는 상품으로 휴가철을 앞둔 영세 소매상들에게 가장 나쁜 시기에 관세가 발효됐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많은 소매상들이 1년 동안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25%의 관세가 추가적으로 부과됐다고 하더라도 미국 소비자들이 프랑스 보르도 와인이나 스코틀랜드 스카치위스키, 이탈리아 파르메산 치즈, 스페인 올리브오일과 같은 식품을 완전히 포기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비싸진 가격에 주저하게 되면 결국엔 소매상들이 일부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에는 앞서 수입해 둔 물품을 판매하면 되지만 문제는 관세가 장기적으로 갈 경우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와인업계는 관세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경우, 내년 여름 프랑스 로제와인의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 와인들은 내년 초 미국으로 선적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소매업체들은 최근 미국이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를 철회한 것처럼 미국과 EU간의 무역협상을 통해 관세가 철회되길 기대하고 있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위한 선택권을 늘려야 하는 것도 소매상들의 부담이다. 소비자들은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남아프리카나 칠레산 와인이나 싱글몰트 스카치 대신 미국에서 만든 버번 위스키 등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과세 대상은 총 160개 품목으로 농산물에 25%, 항공기에 10%의 관세가 추가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04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등 4개국의 항공기 보조금 지급으로 자국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을 이유로 제소에 나선 바 있다.
 
WTO는 이후 EU와 일부 회원국이 에어버스에 지급한 특정 보조금이 경쟁사인 미국 보잉사 등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줬다고 인정했다. WTO가 인정한 EU 및 회원국들의 보조금 지급 규모는 1968~2006년 180억달러(20조6000억원) 수준이다. 결국 WTO는 지난 2일 EU의 에어버스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미국의 EU제품 상대 연 75억달러 규모 관세 부과를 승인한데 이어, 지난 14일 최종 승인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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