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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설치하라"…국회·검찰청 앞 동시 촛불 켜졌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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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19 22:39:44
범국민시민연대, 제10차촛불문화제 진행
인근 도로 행진 후 9시간 지나서야 종료
북유게 사람들, '검찰이 범인이다' 문화제
서초동서 촛불들고 "검찰우선주의 혁파"
'우리가 조국', '검찰개혁 종결없다'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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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제10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이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2019.10.1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김남희 수습기자, 류인선 수습기자, 이기상 수습기자, 정성원 수습기자, 최서진 수습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퇴 이후 첫 주말인 19일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촛불이 국회가 있는 여의도와 검찰청이 있는 서초동에서 동시에 켜졌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건너편 대로에서 '제10차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앞서 범국민시민연대는 서초동 앞 9차 촛불집회를 끝으로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조 전 장관이 사퇴하면서 여의도로 장소를 옮겨 집회를 이어간 것이다.

참가자들은 본집회가 시작된 오후 6시께 여의도공원 사거리 인근까지 전 차선을 가득 메웠고, 서강대교 남단사거리 방면으로도 인파가 운집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 안건) 입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집회 참가자 최모(55)씨는 "현재 검찰의 행태를 보면 국민은 안중에 없고 자기 조직만 생각한는 것 같다"며 "공수처를 설치해 검찰을 견제해야 한다. 국회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응답했으면 하는 마음에 나왔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온 이하얀(34)씨도 "검찰이 썩었는데 누구를 제대로 수사하겠냐, 검찰의 정치 권력화를 막기 위해 공수처 설치가 핵심"이라며 "검찰이 시민의 열망을 봤으니 이젠 국회의원들이 볼 차례다. 그런 점에서 국회 앞 시위는 의미가 있다 고 본다"고 언급했다.

서초동 촛불집회부터 계속 참여했다는 김성경(51)씨는 "생선이 머리부터 썩듯 위 공직자도 그렇다. 검찰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경우 나라가 망할 것 같다는 우려에 참석했다"며 "자유한국당 등 일부에서는 조 전 장관의 사퇴를 두고 자신들이 승리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국민이 패배했다면 이 자리에 안 모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응답하라 국회', '설치하라 공수처', '민주주의 검찰개혁 함께 아리랑'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피켓과 노란풍선들이 나부끼고, 곳곳에선 태극기 문양 피켓도 함께 휘날렸다. 주최 측 관계자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들이 국기의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들어 (7차 집회 때부터) 기획한 것인데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경기뿐만 아니라 광주·창원 등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이날 참가자들은 조 장관을 향한 손편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조 장관의 국민 퇴임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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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제10차 사법적폐청산을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사법적폐청산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9. myjs@newsis.com
현장에서는 "토착왜구 자유한국당을 해체하라", "정치검찰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의 주장도 잇따랐다.

범국민시민연대는 여의도에서 오는 26일 '제11차 촛불문화제', 28일에는 1박2일로 '제12차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여의도공원 등을 지나는 행진을 끝으로 막을 내린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사전집회를 포함해 9시간 넘게 이어져 오후 10시27분께 종료됐다.
 
같은 시간 서초동에서도 검찰개혁을 염원하는 촛불이 거리를 수놓았다. 범국민시민연대가 여의도로 옮기면서 비워진 자리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북유게 사람들'이 채운 것이다.

북유게 사람들은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이 범인이다' 시민참여 문화제를 진행했다. 당초 2개 차로만 집회장소로 신고했으나,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교대역 방면 6개 차선을 가득 메웠다.

주최 측은 "검찰이 조 전 장관에 대해 전례 없는 고강도 수사를 벌인 것에 항의를 보내는 것"이라며 "검찰이 견제받지 않는 권력으로 대한민국에 군림하고 있는 만연한 검찰우선주의를 혁파할 공수처 설치가 주요한 주장"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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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 '제10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적은 검찰개혁 관련 메시지가 붙어 있다. 2019.10.19.myjs@newsis.com
이어 "또 자신을 공격하는 특정인에게 검찰이 가진 칼날을 마음껏 휘둘러대는 현실에 대한 항의"라며 "헌법에 없는 권력은 가질 수 없다는 시민들의 준엄한 외침"이라고 전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가 주를 이룬 이날 집회에서는 '검찰개혁 종결 없다', '우리가 조국이다', '검찰이 범인이다' 등 구호들이 울려퍼졌다.

이들은 '검찰규탄 공수처 설치', '조국수호 검찰개혁'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26일 또한번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집회는 3시간가량 이어진 끝에 오후 8시54분께 공식 종료됐다.

한편 자유연대 등 보수성향 단체도 이날 오후 5시께 '여의도 맞불 2차 대전(애국함성문화제)'을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당초 범국민시민연대 맞은 편 인도 등에서 행사를 이어가다가 참가자들 간 갈등을 우려해 의원회관 방면 국회대로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공수처 반대', '문재인 탄핵', '조국 구속', '문재인은 악마다'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조국 구속', '정경숙 구속' 등 일부 구호를 인근 벽면에 빔으로 새기기도 했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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