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남중국해는 중국바다' 美애니, 말레이시아서 상영 취소

등록 2019.10.20 16:48: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남중국해 구단선이 등장하는 미국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Abominable)의 장면.(사진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영상 캡쳐) 2019.10.17.

【서울=뉴시스】남중국해 구단선이 등장하는 미국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Abominable)의 장면.(사진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영상 캡쳐) 2019.10.17.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남중국해를 중국 영해로 표시한 지도가 등장하는 미국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어버머너블(Abominable)'이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상영이 취소됐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영화배급사인 유나이티드 인터내셔널 픽처스는 "드림웍스의 모회사인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말레이시아 검열 당국의 삭제 요구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어버머너블의 상영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어버머너블은 말레이시아에서 내달 7일에 개봉될 예정이었다.

어버머너블은 중국 소녀가 자신이 집 옥상에 살고 있는 설인(雪人)을 발견하고는 에베레스트 산으로 데려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로, 중국 펄스튜디오와 미국 드림웍스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그러나 이 애니메니션에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나오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국가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며 9개 점선으로 남중국해를 감싸 안는 'U자' 모양 선을 그은 것이다.

베트남은 지난 13일 '어버머너블' 개봉 열흘 만에 상영을 금지했다. 필리핀은 이달 초 영화를 개봉했지만 현재는 대형 극장에서는 상영되지 않고 있다.

한편 남중국해에서는 중국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의 6개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