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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문희상 의장, 인터뷰 발언 매우 부적절…중립 지켜야"

등록 2019.10.21 21:01:46수정 2019.10.21 21: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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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총선 질문에 "3분의 2 어느 당에나 몰아줬으면"

한국당 "귀를 의심케 한 발언…민주당 사랑 도 넘어"

"가장 먼저 법 지킬 분이 가장 먼저 법 어기고 있는 것"

【서울=뉴시스】세르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 등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1일 귀국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현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 국회 대변인실 제공)

【서울=뉴시스】세르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 등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1일 귀국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현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 국회 대변인실 제공)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자유한국당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겨냥해 "국회의장은 입법기관 최고수장이다. 의장으로서 중립이란 정도는 지켜야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21일 오후 논평을 내어 "국회의장의 민주당 사랑이 도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희상 의장은 세르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진행한 동행 기자단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 의장은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 "국민이 광장에 나오기 전에 21대 국회의원을 제대로 뽑았으면 한다. 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으라는 것이다. 국민도 책임이 있다"며 "광장에 나와서 소리 지르지 말고, 촛불 민심을 제도화하고, 헌법을 고치고, 검찰개혁 등 개혁입법을 할 사람을 눈 부릅뜨고 뽑아야 한다. (전체의) 과반이 아니라 3분의 2로 어느 당에나 몰아서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국 정국'으로 진보-보수계열이 잇따른 거리집회로 분열된 것을 언급하며 "정치가 살아야 한다. 정치가 죽으면 협상이 없으니 광장 정치가 되는 것"이라며 "대화, 토론하고 표결로 정하는 민주적 절차가 죽으면 권위주의, 광장정치로 시민혁명이 일어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문희상 의장이 '합의, 토론할 수 있는 사람들로, 과반이 아니라 3분의 2를 어느 당에 몰아 줬으면 한다'고 했다"며 "귀를 의심케 한 발언이다. 국회의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좀 먹고 살게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라며 "총선에서 선택받을 수 있는 정당은 '문희상 의장의 정당'이 아니라 국민을 먹고 살게 해주는 당"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현행 국회법 제20조 2항 '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 조항에서 국회의장은 당선된 다음 날부터 의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당적을 가질 수 없도록 돼있다"며 "국회의장에게 정파적 이해에 따라 어느 한 쪽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공평하고 중립적으로 행동하라는 법의 명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문 의장은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에 이어 또 다시 국회와 국민을 기만했다. 가장 먼저 법을 지켜야 할 분이 가장 먼저 법을 어기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회는 청와대의 2중대가 아니다. 국회에 민주당을 지지하는 목소리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해외 순방을 하느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잠깐 잊었던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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