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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송정중 폐교 안한다…"작은학교·혁신학교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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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22 12:00:00
통폐합 반대 89% "의견수렴 미흡·혁신학교 지위 유지"
희망시 마곡2중으로 전학…교부금 204억 반환이 관건
조희연 사과 "새로운 문제 출현할 가능성…함께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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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송정중학교 폐교를 반대하는 공동대책위원회와 송정중학교 학생들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송정중학교 폐교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8.0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2020년 3월 개교 예정인 강서구 마곡2중학교(가칭) 신설 조건이었던 송정중학교 통·폐합 계획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2월 말 폐교 예정이던 송정중을 존치시키고, 지금처럼 혁신미래자치학교 지위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마곡지구 신도시에 2020년 3월 개교할 마곡2중 신설을 추진하면서 2016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재심사에서 9년차 혁신학교인 송정중을 폐지하겠다는 조건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학교에 즉각 알리지 않고 송정중을 우수혁신학교인 혁신미래자치학교로도 선정했다가 지난 5월에야 폐교를 통보해 학생·교사·학부모의 반발을 샀다.

송정중은 마곡2중과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학생 수는 455명이다. 통상 소규모 학교로 분류하는 기준(300명 이하)보다 많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월26일부터 9월16일까지 22일간 송정중 통·폐합을 행정예고한 후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총 1만4885명의 의견이 제출됐으며, 통·폐합을 반대하는 의견이 1만3075건(87.8%)을 차지했다. 찬성 의견은 1810건(12.2%) 수준이었다. 

통·폐합을 반대하는 이들은 혁신학교 지위를 유지하고, 그간 사전 설명이나 동의 절차가 미흡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마곡지역 학생 수가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신설 조건부 폐교 정책을 반대하기도 했다.

반면 찬성측은 반대로 학교시설 노후 우려 또는 혁신학교 반대 등으로 송정중에 배정되기를 희망하지 않는 주민, 통학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송정중 통·폐합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고, 혁신미래자치학교로서 유지되기를 희망하는 학생·학부모 의사를 고려한 결과 존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송정중 재학생 중 마곡2중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허용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16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제시한 마곡2중 신설 조건(염강초·공진중·송정중 폐교)을 이행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마곡2중 신설비 204억원을 반환해야 하는 처지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마곡2중 신설 교부금 170억3400만원을 써 잔액은 33억4100만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와 사후 처리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A4용지 3장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송정중 (통폐합 논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또 "송정중 존치 결정이 모든 문제의 해결을 보장하는 것이 절대 아니며 오히려 새로운 문제들이 출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교육청과 송정중 구성원들, 교육공동체가 함께 슬기롭게 해결해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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