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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손자·자부…' 광주·전남 사학 이사장 대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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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22 11:42:52
10곳 중 6곳 본인 또는 세습된 이사장
일부 법인 이사장 40년 이상 자리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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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의원.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지역 상당수 사립학교 법인에서 이사장직 세습이 대(代)를 이어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법인에서는 설립자 본인이 40년 이상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의원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사학법인 10곳 중 6곳 꼴로 설립자 본인이 이사장직을 장기 유지하거나 아들이나 손자 등 친인척을 통해 세습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는 29개 법인 중 17개, 전남은 49개 법인 중 29개 법인이 해당된다. 비율로는 광주가 58.6%, 전남이 59.2%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이사장이나 이사, 감사의 임기는 정관으로 정하되, 이사는 5년을 초과할 수 없고, 중임할 수 있으며 감사는 3년을 초과할 수 없고 1회에 한해 중임이 허용된다.

 이 같은 규정에 따라 절반 이상의 중등사학 법인에서는 설립자 본인 또는 친인척 세습을 통해 수십년째 사학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석산학원(석산고)과 인성학원(인성고), 청송학원(숭덕고), 목포 홍일학원(홍일중고), 순천 효천학원(효천고), 담양 월강학원(창평고), 보성 인명학원(예당중고) 등은 설립자 아들이, 광주 송암학원(진흥중고)과 숭의학원(숭의중, 숭의과학기술고), 목포 문태학원(문태중고) 등은 손자가 대를 이어 운영중이다.

또 광주 유은학원(동성여중, 동성중고, 광주여상)은 증손자가, 동강학원(동신중고, 동신여중고)와 순천 청강학원(금당고)은 설립자의 누이남편이, 목포 덕인학원(덕인중고, 혜인여중고)은 사위가, 해남 춘계학원(화원중고)는 설립자의 동생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장기간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법인도 적잖아 광주에서는 춘광학원(경신중, 경신여고) 등 7곳이 10년 이상 20년 미만, 춘태학원(전남여상, 국제고) 등 2곳이 20년 이상 30년 미만, 고려학원(고려고)과 유당학원(서석중고), 송원학원(송원초·중·고 등) 등 3곳이 30년 이상 이사장직을 이어오고 있다. 이 중 유당학원은 48년째, 송원학원은 41년째 설립자가 이사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남에서도 10∼19년 11곳, 20∼29년 8곳, 30년 이상 8곳 등 절반 이상이 10년 이상 장기 재직 이사장을 두고 있다.

20년 이상 장기 재직 이사만도 광주가 29명, 전남이 50명에 이르고 있다.

신경민 의원은 "설립자 본인이나 친인척 가족이 운영하는 족벌 사학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법인 이사회 임원들이 수십 년 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폐쇄적인 학교를 만드는 지름길"이라며 "무제한적으로 중임할 수 있는 법률적 제도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사학의 세습·족벌경영을 방지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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