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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는 대일 파이프…文대통령 친서가 한일관계 개선 열쇠"日전문가

등록 2019.10.22 17: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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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나루히토 일왕과 대화한 적 있는 지일파"

【도쿄=AP/뉴시스】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도쿄 고쿄(皇居)에서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황궁에 도착해 의전 받고 있다. 2019.10.22.

【도쿄=AP/뉴시스】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도쿄 고쿄(皇居)에서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황궁에 도착해 의전 받고 있다. 2019.10.22.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이낙연 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총리에게 전달할  '문재인 대통령 친서'에 한일관계 개선의 열쇠가 있다고 한국정치에 정통한 일본 전문가가 분석했다. 

오쿠조노 히데키(奥薗秀樹) 시즈오카(静岡)현립대 교수는 22일자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쿠조노 교수는 한국의 국무총리 직책에 대해 소개한 후 현 정부에서 이 총리의 영향력은 문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 그다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루히토(徳仁) 일왕의 이날 즉위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한 후 오는 24일 아베 총리와 회담하는 이 총리를 ‘대일 파이프’로 소개했다.

그는 "이 총리는 한국신문의 도쿄특파원 경험이 있어 일본어가 뛰어나다"면서 작년 3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 물 포럼’에서 나루히토 현 일왕과 인사하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문 정권에서는 일본과의 파이프가 될 인재가 적다. 총리로서 영향력은 적어도 문 정권에서는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대일 파이프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정부의 신뢰 관계가 무너진 가운데 "지일파로 불리는 이 총리는 일본에게 있어 '만나보자'고 생각할 수 있는 존재다"고 해석했다.

특히 이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힘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 회담 시 가져올 것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의 친서 내용이 키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강제징용 문제나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강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일본 측이 (한국 측과)의논하고 싶다고 생각할 만한 제안이 얼마나 포함돼 있을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 오는 24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10분+α'의 짧은 면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가 아베 총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친서의 내용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이 총리는 지난 18일자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물었을 때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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