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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패트 수사 받는 의원들에 공천 가산점"…당내 반응은?(종합)

등록 2019.10.22 20: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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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패스트트랙에 저항한 의원들 기여도 높이 평가"

"폭력 쓴 건 민주당과 정의당…우리는 평화적 의사 표현"

의원들 "수사 받으니 기 살려주기 위한 차원일 것" 등 반응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 시정연설 및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 시정연설 및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문광호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패스트트랙 수사를 받는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황교안 대표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후 진행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 대상인 의원들은 공천 과정에서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 당 대표도 누차 같은 취지의 말을 했고 그런 취지를 담아 의원들에게 (가산점에 대해)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패스트트랙에 대해 앞장서서 저항한 의원들"이라며 "그들의 기여도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폭력을 쓴 것은 민주당과 정의당"이라며 "저희는 잘못된 패스트트랙에 정치적 의사를 평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직접 건의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건의했다고 표현할 수도 있고 황 대표도 애당초 그런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을 의원들에게 공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산점의 폭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관위에서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수사를 언제 받으러 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겸임 상임위가 남아 있어서 일정을 조정해서 할 것"이라며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랑 조절해서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한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의총 때마다 나온 이야기"라며 "우리가 못된 짓을 한 게 아니고 민주주의와 의회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도부와 당의 방침으로 의사결정을 해서 투쟁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당연히 가점을 주겠다고 한 것이고 황 대표 또한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문 대통령 시정연설 및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문 대통령 시정연설 및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2. [email protected]

다만 구체적인 가산점의 수치 등이 아직 언급되지 않아 의원직 상실을 걱정하는 의원들을 위로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수치로 계량화해서 몇 점을 주겠다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였다"며 "불이익을 받는다는 말들이 많으니까, 그렇지 않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본다. 공천에서는 심정적으로 반영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한 한 의원은 "패스트트랙 수사를 받는 의원들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기를 살려주기 위한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본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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