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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차전, 토종 영건 격돌…두산 이영하 vs 키움 이승호

등록 2019.10.22 23: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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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두산 베어스의 이영하(사진 왼쪽)와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 (사진 = 뉴시스 DB)

【서울=뉴시스】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두산 베어스의 이영하(사진 왼쪽)와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 (사진 = 뉴시스 DB)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토종 영건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마친 뒤 각각 우완 이영하(22)와 좌완 이승호(20)를 2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린드블럼이 두산의 1차전 선발로 나선 가운데 시즌 막판 제 모습을 되찾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2차전 선발 등판도 예상됐지만, 김 감독의 선택은 이영하였다.

이영하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조쉬 린드블럼과 강력한 '원투 펀치'를 이뤘다.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0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한 이영하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두산의 든든한 선발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영하가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영하는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 1경기, 지난해 한국시리즈 2경기에 등판했으나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지며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는 약했다. 4경기에 등판했는데 1승 1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키움의 간판 타자 이정후와 안방마님 이지영에 유독 약했다. 이정후와 이지영은 이영하를 상대로 각각 타율 0.455(11타수 5안타), 0.556(9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이영하는 키움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를 상대로 9타수 3안타를 허용했는데, 안타 3개 모두 2루타였다.

홈에서는 '무적'이었다. 올해 잠실구장에서 15차례 등판한 이영하는 한 번도 패전 투수가 된 적이 없다. 12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1.59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두산이 1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둬 이영하가 안게 될 부담도 덜하다.

반면 이승호는 팀이 1패를 떠안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탓에 어깨가 무겁다.

두산 타자들이 왼손 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고려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 대신 에릭 요키시를 내세웠던 키움은 2차전에서도 두산에 강한 모습을 보인 좌완 이승호를 선발로 낙점했다.

이승호는 올 시즌 부상 등으로 다소 기복이 있었으나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22⅔이닝을 던지면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 미래 선발 한 축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에 나섰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나서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에 구원 등판해 한 타자만 상대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시리즈가 3차전에서 끝났다.

이승호는 올 시즌 '두산 킬러'로 활약했다. 두산전 4경기에 선발 등판해 패배없이 3승, 평균자책점 2.52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27일 두산을 상대했는데, 7이닝 2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9월3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기억도 좋다.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호투했다.

두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지만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이승호가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페르난데스는 이승호를 상대로 타율 0.500(10타수 5안타)을 때려냈고, 타점도 하나 올렸다. 박건우도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타점을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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