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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진미술관 2관 체제 '삼청 별관' 11월 8일 문 연다

등록 2019.10.23 11: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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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규모 2~3층 전시장 사진작가 무대 넓혀

개관전은 이갑철 신작전 '적막강산-도시징후'

【서울=뉴시스】적막강산-도시징후Silent Landscape-City of Symptomsⓒ이갑철 LEE Gap-Chul

【서울=뉴시스】적막강산-도시징후Silent Landscape-City of Symptomsⓒ이갑철 LEE Gap-Chul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003년 국내 첫 사진전문미술관으로 개관한 서울 잠실 한미사진미술관(관장 송영숙)이 강남과 강북 2관 체제로 운영된다. 서울 종로 삼청동에 별관을 짓고 몸집을 키워 주목되고 있다.

'한미사진미술관 삼청 별관'은 총 4층 규모로 2~3층은 전시장, 1층은 아카데미 공간으로 꾸민다.

한미약품 사옥 19층에 문을 연 한미사진미술관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부인 송영숙 관장이 운영한다. 사진작가이자,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송 관장은 국내 첫 사진전문미술관을 설립, 지난 16년간 ‘대한민국 사진계의 부흥’을 꾀해왔다. 이 같은 공로로 2017년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인 슈발리에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송영숙 관장은 "한국 사진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한국 작품과 작가들에게 유럽과 미국, 일본 등 넓은 활동 무대가 주어져야 된다"는 신념으로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삼청 별관' 개관도 작가들의 무대를 넓히고 대중과 더욱 친화적인 미술관으로 다가서겠다는 의지다.

오는 11월 8일 이갑철의 '적막강산-도시징후'전시와 함께 개관한다. 

이갑철 작가는 지난 30여년간 주관적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대표작 '타인의 땅', '충돌과 반동', '기'등 26점을 선보인다. 

유럽의 주요 예술 서적 출판사인 이탈리아 출판사 다미아니에디토레(DamianiEditore)와 한미사진미술관이 공동 발행한 이갑철의 사진집 출간을 기념한 전시다.

다미아니에디토레는 "유럽 내에 한국사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한국사진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심층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사진집을 기획하던중 공동 출판사로 한미사진미술관을 선정,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이갑철 사진집을 출판한다"며 "일회성이 아닌 한국 사진가를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시리즈로 공동 출판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적막강산-도시징후Silent Landscape-City of Symptoms ⓒ이갑철 LEE Gap-Chul

【서울=뉴시스】적막강산-도시징후Silent Landscape-City of Symptoms ⓒ이갑철 LEE Gap-Chul


이갑철의 사진은 프레임을 벗어난 화면구성이나 초점이 나간 피사체 등 이갑철 특유의 사진문법이 돋보인다.

 사진화면을 채운 도시의 피사체들이 아닌, 사진의 ‘어두운 여백’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이를 ‘여흑’이라 지칭하는데, 이것은 무언가 일어날 듯한 눈에 보이지 않는 징후들로 채워진 공간이다. “빛을 찍는 이유는 빛이 아닌 어둠을 보기 위해서”라는 그의 사진은 도시의 여백, 빛이 없는 어둠의 공간에 집중한 작업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10여 년 동안 자연과 도시를 배경으로 촬영한 필름들을 인화했다. 온갖 잡음을 초월한 ‘고요와 적멸’을 자연 속에서 잡아냈고, 도시의 혼잡한 잡음에도 공간에 서린 ‘고독과 적막’을 포착했다. 결국 그에겐 산속도 속세를 벗어난 선경이요, 도시도 속세 안의 선경이었다. 

 작가는 서로 대조되는 공간임에도 이번에 추린  연작을 '적막강산'이라는 타이틀로 묶었다.  전시에는 그 중에서 도시를 배경으로 한 '적막강산-도시징후'를 소개한다.

【서울=뉴시스】적막강산-도시징후Silent Landscape-City of Symptoms ⓒ이갑철 LEE Gap-Chul

【서울=뉴시스】적막강산-도시징후Silent Landscape-City of Symptoms ⓒ이갑철 LEE Gap-Chul


이갑철은 시대적 정서와 그 배경을 작가만의 직관적인 감각으로 카메라에 담아왔다. 국내 유수의 기관에서 개인전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는 2000년 미국 휴스턴포토페스트에 초청되었고, 2002년 프랑스 몽펠리에서개최된 '한국 현대사진전'. 2005년 파리 포토,  2018년 중국 샤먼 지메이ⅹ아를 국제사진축제에 참여했다.

전시기간인 11월 15일 오후 5시 출판기념회를 겸한 전시개막식이 열린다. 11월 30일 오후 2시에는 아티스트 토크와 북사인회가진행된다. 아티스트 토크는 이번에 출간된 사진집 필진으로 참여한 국립현대미술관 연구기획출판 팀장 송수정과 작가간의 대담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전시는 2020년 1월15일까지.

한편 잠실 한미사진미술관에서는 '구본창: Incognito'전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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