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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아시아 성장 전망 매우 나빠져"…"韓, 재정 여력 있어"

등록 2019.10.23 14: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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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긴장, 국제유가 상승 등 원인

"일본 수출규제 영향 아직은 제한적"

【홍콩=AP/뉴시스】8월6일 홍콩에서 한 여성이 달러와 위안화 등으로 장식된 환전소 앞을 지나고 있다. 2019.10.23.

【홍콩=AP/뉴시스】8월6일 홍콩에서 한 여성이 달러와 위안화 등으로 장식된 환전소 앞을 지나고 있다. 2019.10.23.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무역 정책의 혼란 등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단기 성장 전망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IMF는 이날 공개한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 '장기적인 불확실성: 당면 과제와 기회'를 통해 "아시아 지역은 여전히 세계의 주요한 성장 지역이며 세계 성장에 3분의 2 이상을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우려했다.

IMF는 지난 15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이 지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와 내년 각각 5.0%, 5.1%로 정했다. 4월 내놓은 전망치와 비교해 0.4%포인트,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IMF는 주요 선진국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과 유동성 확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 둔화의 충격을 줄이지만 동시에 금융 취약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망을 암울하게 하는 대외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 긴장, 예상보다 저조한 무역 상대국의 성장세, 국제유가 상승, 혼란스러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상황 등이 꼽혔다.

지역 내 요인으로는 예상외로 빨리 찾아온 중국의 성장 둔화 및 한일 관계 등 지역 긴장의 심화, 자연재해 발생 증가 등이 제시됐다.

IMF는 성장률 감소를 고려할 때 거시경제 정책은 기존의 재정 및 통화 정책 여력을 사용해 내수를 원활하게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에 따르면 금융 정책은 완화된 금융 여건이 금융 안정 위험을 부채질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정돼야 한다. 또 가계와 기업의 부채 비율인 레버리지 축소가 우선이 돼야 한다.

IMF는 한일 무역 긴장을 거론하면서 "일본이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물품의 수출 절차를 강화하고 (한일 양국이) 서로에 대한 수출 시스템 간소화 절차를 없앤 것의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라며 "하지만 긴장의 고조는 양국 모두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한국과 태국을 지목해 재정 여력이 있는 국가에서 재정 정책이 내수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과의 무역 긴장으로 관세 인상이 발생한 중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 안정화를 위해 일부 부양책이 적절하다고 IMF는 짚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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