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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CEO, 마블 영화 비하한 거장들 향해 "무례하다"

등록 2019.10.23 17: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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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세이지 "마블은 영화 아니라 테마파크" 폄하 발언

코폴라 "경멸스럽다"…디즈니 CEO "그런 말은 살인자에게"

【AP/뉴시스】디즈니가 공개한 "어벤져스:엔드 게임" 속 스칼릿 조핸슨(왼쪽)과 제러미 레너의 모습. 2019.10.23.

【AP/뉴시스】디즈니가 공개한 "어벤져스:엔드 게임" 속 스칼릿 조핸슨(왼쪽)과 제러미 레너의 모습. 2019.10.23.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어벤져스' 시리즈 등 마블 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폄하한 세계적인 거장감독들을 향해 무례하다고 반박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및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최근 마블 영화를 비하한 데 대해 아이거는 "관객이 즐긴 성공적인 영화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에게 무례한 발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발언은 캘리포니아주 라구나비치에서 열린 WSJ 테크 라이브 콘퍼런스에서 나왔다.

그는 "나라면 '경멸'이란 단어는 대량 살인을 저지른 사람에게나 쓰겠다. 이것(마블 시리즈)들은 영화"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감독 스코세이지는 마블 영화를 두고 "그건 영화(cinema)가 아니다. 잘 만든 테마파크"라고 비난했다.

'대부'를 만든 코폴라는 "경멸스럽다(despicable)"고 가세했다. 그는 "스코세이지가 마블은 영화가 아니라고 한 건, 맞는 말이다. 우리는 영화로부터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 무언가를 깨우치고 영감을 얻어야 한다"며 "누군가가 같은 영화를 보고 또 보면서 뭘 얻는지 모르겠다. 마틴의 발언은 친절했다. 그는 '경멸스럽다'고 하지 않았는데, 나는 그렇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퇴를 연기해온 아이거는 2021년 사임할 계획이다. 그는 디즈니 이사회가 회의에서 CEO 후보군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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