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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해링·바스키아 친구' 케니 샤프 두번째 한국 개인전

등록 2019.10.23 1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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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청동 백아트와 '아시아 전시 전속' 맺어

환경오염 사회적 문제 담은 신작 50여점 전시

【서울=뉴시스】케니샤프 개인전이 서울 삼청동 백아트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케니샤프 개인전이 서울 삼청동 백아트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국 '살아 있는 팝 아트' 전설 케니 샤프의 두번째 한국 개인전이 서울 삼청동 백아트에서 23일 개막했다.

 '낙서화가' 전설이 된 키스 해링, 장 미셸 바스키아와 함께 1980년를 풍미한 그는 공상 과학만화 캐릭터와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시킨 ‘팝 초현실주의’, ‘슈퍼 팝’이란 용어를 탄생시켰다. 

지난 2018년 롯데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통해 '케니 샤프 슈퍼 팝'을 각인시킨 바 있다.

이번 백아트 전시에서는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 오염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작가 특유의 유머와 유쾌한 캐릭터를 통해 풀어냈다. 

'불안하게 낙관적인' 타이틀로 아카이브 프린트, 콜라보 에디션, 플라스틱 장난감과 게임을 조합하고 컬러풀한 물감을 입혀 만든 Assemblage Tableaux Vivants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회화·오브제등 50여점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방한할 예정이었던 작가는 벽화 작업중 어깨가 다쳐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전시장은 화려한 색채와 장난스런 형상들이 꿈틀꿈틀 생동감이 넘친다. 생태(ecology)와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한 고민을 녹아내리는 듯한 유기체 형태의 캐릭터와 우주시대 배경을 그린 작품들로 낙서화같은 독특한 팝아트의 진리를 보여준다. 기후 변화에 관한 영어 문구와 한국어 뉴스 헤드라인을 그려 넣은 작품도 눈길을 끈다.

그의 환경 파괴에 대한 걱정은 1981년 키스 해링과 함께 살던 때부터였다. 당시 주워온 물건들로 만든 ‘코스믹 패번’에서 시작됐는데 이 시기 그는 브라질 해변에서 플라스틱을 수집하고 이것으로 Lixos (포르투갈어로 '쓰레기') 오브제를 만들었다.

【서울=뉴시스】Kenny Scharf, BEEP BEEP, 2017, oil, crystals and found objects, 56 x 73.75 x 29.25 cm

【서울=뉴시스】Kenny Scharf, BEEP BEEP, 2017, oil, crystals and found objects, 56 x 73.75 x 29.25 cm


백아트 김선일 디렉터는 "최근 케니샤프는 자신이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을 모아 스튜디오에 화환처럼 걸어놓기 시작했다"면서"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늘 고민해왔던 환경 오염과 아무렇지 않게 버려지는 일회용 쓰레기들이 일으키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유기체적인 형태의 캐릭터와 화려한 색채 그리고 그만의 유머러스한 방식을 통해 이러한 걱정스러운 문제들을 낙관적인 자세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케니 샤프 (Kenny Scharf)는 1958년 할리우드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2020년 봄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Tucson'에서 회고전이 열릴 계획이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해머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 미술관; 현대 미술 박물관,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Stedelijk Museum, 암스테르담; 뉴욕 휘트니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한편 팝아트 거장 케니샤프를 초대 기획전을 연 백아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예술지구에도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케니샤프의 아시아 전시 3년 전속을 맺었다. 백아트 수잔 백 대표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서울, 싱가포르, 로스앤젤레스에서 갤러리를 운영한다. 백아트는 동남아시아 및 동북아시아, 미주를 중심으로 현지 작가들과 함께 협업하며 상업 갤러리로서는 드물게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전시는 11월 22일까지.

【서울=뉴시스】케니샤프,Racecide, 2019, oil and spr ay paint on linen, 101.5 x 91.5 cm.

【서울=뉴시스】케니샤프,Racecide, 2019, oil and spr ay paint on linen, 101.5 x 91.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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