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야구

[KS 2차전]뒤흔든 야유에도 꿋꿋했던 송성문, 8회 병살타 '눈물'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9-10-23 22:31:21
'막말 논란'에 송성문 타석 들어설 때마다 야유 쏟아져
야유에도 첫 타석 3루타 포함 2안타 1타점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 키움 송성문이 우익수 오른쪽 3루타를 날린 후 진루하고 있다. 2019.10.2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19 신한은행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이 열린 23일 잠실구장.

2회초 키움의 선두타자가 타석에 들어서자 엄청난 야유가 잠실구장을 뒤덮었다. 잠실구장 관중석의 절반 이상을 채운 두산 팬들이 송성문(23)을 향해 쏟아내는 야유였다.

비교적 적은 키움 팬들의 응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만큼 커다란 야유였다.

이유가 있었다. 전날 한국시리즈 1차전이 끝난 뒤 송성문의 '막말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22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두산의 7-6 승리로 끝난 뒤 한 매체를 통해 키움 더그아웃 풍경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더그아웃에 있던 송성문이 두산 선수단을 향해 뭔가를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송성문은 "팔꿈치 인대 나갔다", "2년 재활", "자동문이야, 최신식 자동문", "1500만원 짜리야"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

영상은 포털 사이트에서 사라졌지만, 이미지 등이 팬들 사이에 퍼지면서 송성문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야구 팬들은 '송성문의 발언이 도가 지나친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송성문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서 공식 사과까지 했다. "1차전에서 한 행동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KBO리그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긴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장정석 키움 감독은 "오늘 경기장에 와서야 매니저에게 (논란에 대한)이야기를 들었다. 라인업은 오전에 이미 이야기를 해줬다"면서 송성문을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인 송성문이 타석에 들어서자, 예상대로 야유가 쏟아졌다.

하지만 송성문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리고 3루까지 질주해 3루타를 만들어냈다. 송성문은 김혜성의 좌익수 뜬공 때 홈으로 파고들어 키움에 추가점을 선사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회초 무사 1, 3루 상황 키움 김혜성의 희생플라이 때 홈인한 3루주자 송성문이 기뻐하고 있다. 2019.10.23. dadazon@newsis.com
송성문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유가 나왔다. 심지어 출루한 뒤에도 야유는 이어졌다.

송성문은 흔들리지 않았다. 야유를 뚫고 공수에서 제 몫을 해냈다.

4회초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팀이 3-2로 다시 리드를 잡은 6회초 1사 1, 2루의 찬스에서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수비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5회말 무사 1루에서 김재호가 3루 방면에 느린 타구를 날렸는데, 송성문은 안정적으로 포구한 뒤 2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인 최주환을 아웃시켰다.

꿋꿋했던 송성문은 8회에는 병살타를 치면서 눈물을 삼켰다.

송성문은 8회초 무사 1루에서는 번트를 시도했으나 포수가 잡아 2루로, 2루수가 1루로 송구하면서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두산 팬들의 야유가 환호성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팀도 5-6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송성문은 고개를 떨궜다.


jinxijun@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스포츠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