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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터키 제재 철회하며 자화자찬 "美덕분에 휴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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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24 02:50:21
"터키, 시리아서 휴전 영구화 통보"
"멸시 받던 미국 방침, 이제 대단하다 축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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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내 캐비넷룸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19.10.22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터키와 쿠르드족이 미국 덕분에 시리아 북부에서 영구적 휴전을 이뤘다며 미국의 터키 제재를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터키 정부가 시리아 북동부 군사 작전을 중단함에 따라 터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CNN방송, 더힐, CBS뉴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오전 터키 정부가 시리아 내 전투와 공격을 멈추고 휴전을 영구화하겠다고 알려 왔다"며 "따라서 우리가 만족스럽지 않은 어떤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제재를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미국이 지난 14일 터키에 부과한 제재를 풀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누군가가 아니고 우리 미국이 이룬 결과"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휴전이 터키와 러시아 정부가 협의한 결과라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에게 좋은 일을 해 줬다. 모두를 위해 대단한 역할을 했고 이제는 우리가 빠져나올 차례"라며 "다른 이들이 이토록 오랜 시간 피로 얼룩진 모래를 놓고 싸우게 하자"고 말했다.
 
그는 "저쪽 지역에서 나온 영구적이라는 표현이 의심스럽다고 볼 수도 있다"며 석유를 보호하기 위해 소규모의 미군이 역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발표는 터키에 대한 우리의 방침을 유효하게 만들었다. 몇 주 전만 해도 멸시를 받았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대단한 결과다. 축하한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터키 정부는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작전을 중단한 동안 쿠르드족이 철수했다며 해당 지역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터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하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하자마자 이 지역의 쿠르드족 소탕 작전에 돌입했다.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이 시리아 북부에 자치구역을 조성해 자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터키는 주장해왔다. SDF는 시리아의 쿠르드 세력인 민주동맹당(PYD)·인민수비대(YPG)로 구성됐다.
 
터키는 PYD·YPG가 자국 내 테러 집단으로 간주되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돼 있다고 보고 있다. 터키는 이들이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터키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테러 활동을 벌인다고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터키와 쿠르드족의 갈등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사태가 악화하자 터키산 철강에 대한 50% 관세 재인상을 전격적으로 발표하며 압박에 나섰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17일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동한 뒤 터키가 쿠르드족의 철수를 위해 120시간 동안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쿠르드족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수하면 양국이 역내 공동 순찰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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