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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DIZ 진입 러 전투기, SU-27 아닌 SU-35S…軍 초기 분석 허점

등록 2019.10.24 12: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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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당초 SU-27로 발표했지만 분석결과 SU-35S

"외형·크기 유사, 대응출격 조종사 육안으로 식별"

SU-35, SU-27보다 성능 뛰어나…브리핑때도 오판

상황 끝난 뒤 기종 확인…적절한 대응이었나 의문

【서울=AP/뉴시스】 지난 22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 진입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SU-35 전투기.

【서울=AP/뉴시스】 지난 22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 진입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SU-35 전투기.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지난 22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 6대 중 최신 기종인 SU-35S 전투기 3대가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합참은 SU-27 전투기 3대가 포함됐다고 발표했지만 SU-35S가 훈련에 참가했다는 러시아 당국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 이를 바로 잡지 않아 분석 능력에 허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KADIZ를 무단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는 당초 알려진 TU-95 전술폭격기 2대와 A-50 조기경보기 1대 외에 SU-35S 전투기 3대가 포함됐다.

합참은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 사실을 언론에 알리면서 SU-27 전투기 3대가 포함됐다고 했지만 SU-35S가 훈련에 동원됐다는 러시아 당국의 발표 이후 뒤늦게 입장을 바꿨다.

SU-35S는 SU-27을 기본으로 한 개량형 모델로 크기나 외형이 거의 흡사하지만 SU-27의 단점으로 지적된 기계식 레이더 대신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하는 등 전자전 능력이 향상되고, 작전 반경 등도 대폭 확대된 러시아의 최신예 전투기다.

군 당국은 당시 대응을 위해 출격한 조종사가 항공에서 육안으로 상대 항공기를 식별해 잘못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초 SU-27로 발표한 것은) 대응 출격했던 조종사가 육안으로 식별한 초기 판단 부분을 설명드렸던 것"이라며 "전술조치를 하는 가운데 육안으로 식별된 부분이었음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해명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굉장히 유사한, 외형이 유사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충분히 감안을 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AP/뉴시스】 러시아 SU-27 전투기.

【서울=AP/뉴시스】 러시아 SU-27 전투기.


그러나 일각에선 아무리 외형상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워도 SU-35S와 SU-27의 성능 차이가 분명한 만큼 적절한 대응 조치를 위해서는 정확한 분석과 빠른 판단이 요구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욱이 합참은 작전 종료 후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무단 진입 상황을 대외에 알리면서도 SU-27라고 오판한 결과를 그대로 언론에 발표했다.

 이후 정밀 분석 결과 SU-35S 기종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당국이 자국의 훈련 상황을 공개하기 전까지 최초 발표 내용을 바로잡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상황이 끝나고 조종사들이 복귀한 뒤) 기술적 분석을 해서 관련 기종에 대해서는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같은 계열의 기종이었던 부분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설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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