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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에어버스 항공기보다 팔기 힘든 터브프롭…韓서 30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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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26 11:15:00
장다니엘 코우브스키 ATR 세일즈 디렉터 인터뷰
"한국, 제2의 도시 간 연결 및 섬 공항 연결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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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다니엘 코우브스키 ATR 세일즈 디렉터. 2019.10.25. (사진=ATR 제공)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에어버스에서 항공기를 팔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죠. 하지만 더 재밌습니다. 터브프롭 시장은 상대적으로 생소하지만, 오히려 더 유연한 운항이 가능하고 노선 개척도 쉬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지난 15일 만난 장다니엘 코자우브스키 ATR 세일즈 디렉터는 에어버스에서 대형 항공기를 판매할 때보다, 소형 터브프롭 항공기 판매가 더 녹록치 않다고 털어놨다. 터보프롭이란 프로펠러를 외부에 장착한 소형 항공기다.

ATR은 유럽 양대 항공사인 에어버스(Airbus)와 레오나르도(Leonardo)의 합작사다. 현재 세계 1위의 '지역 항공기' 제조사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생소한 회사다. 지역 간 노선이 다양한 일본이나, 동남아 지역에서는 이미 진출했지만 한국에서는 진입할 여지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인천, 김포공항발 국내선은 이미 포화 상태이지만 동부와 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노선에 소형 항공기인 터브프롭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에어버스에서 20년 가까이 영업 경험을 쌓은 코자우브스키 디렉터가 직접 나섰다.

그는 에어버스 본사에서 18년 간 재직하며 항공기 구매, 영업, 리스 등 경험을 쌓은 후, 지난 2017년 ATR에 합류했다. 현재는 아시아 지역에서 중고 ATR 항공기의 임대와 판매를 맡고 있다. 코자우브스키 디렉터는 최근 두 달에 한 번씩 한국을 찾으며 판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코자우브스키 디렉터는 "한국을 자주 방문하며 기존 LCC는 물론 신생 LCC들과도 만남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ATR은 우선 울산에 본사를 둔 국내 소형 항공사 '하이에어'에 항공기 2대를 인도한 상황이다. ATR은 2년 전 ADEX 행사에서 하이에어와의 만남을 통해 판매 성과를 거뒀으며, 향후 하이에어에 총 10대의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국내에 인도된 항공기는 원래 72석이지만 한국의 항공법에 따라 50석으로 개조하고 좌석 앞뒤 간격을 넓혔다.

ATR은 하이에어를 비롯해 고객사를 넓히며 한국 시장의 판매 목표로 총 30대를 제시했다.코자우브스키 디렉터는 "ATR은 한국이 제2, 제3의 도시를 직접 연결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서는 30대의 항공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울릉도, 백령도, 흑산도 등 섬 공항이 들어서면 터브프롭 항공기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코자우브스키 디렉터는 "울릉도, 백령도, 흑산도 등 새로 들어설 섬 공항에서 활주로 길이는 1200m에 불과하다"며 "터보프롭 항공기는 1200m 길이의 활주로에 이착륙할 수 있는 유일한 상업용 항공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터보프롭 항공기는 또한 제트 항공기가 착륙할 수 없는 공항에 착륙할 수 있고 더 작은 경로로 수익성 있게 운항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터보프롭 항공기를 운용한다면 제트기 운영사와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있고, 경쟁업체와 명확하게 차별화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ATR은 터브프롭 시장 확대를 통해 한국의 지역 간 연결도 강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코자우브스키 디렉터는 "항공 산업의 발전에 따라 지역 사회도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ATR은 대한민국의 소도시들 간의 연결과 울릉도, 백령도 등 섬과 본토를 잇는 안정적인 항공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항공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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