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경규·이영자의 편스토랑? "다크호스는 정일우"

등록 2019.10.25 13:25: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경규

이경규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얕잡아봤는데 경쟁자로서 이영자가 신경 쓰인다."

개그맨 이경규가 이영자와 처음으로 MC 호흡을 맞추는 소감을 밝혔다.

이경규는 2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TV 예능물 '신상출시 편스토랑'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요리의 황제라고 생각해 후배들을 얕잡아봤다. 자신만만했는데 깜짝 놀랐다. 방송한지 몇십년 됐는데, 고정으로 함께 하지 않은 이유는 서로 성격이 잘 맞지 않고 맞춰가며 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라며 "하늘의 뜻대로 흘러가다보면 언젠가는 만날 거라고 생각했다. 이영자씨와 함께 하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기분이 좋다. 이영자가 경쟁자로서 신경쓰인다. 한 주 한 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옛날에는 규라인이 많았는데, 세월이 지나서 썩은 동아줄이 됐다"며 "이영자만 빼고 출연자들을 규라인으로 편입시켜서 다시 든든한 라인으로 만들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심사위원 중에 편의점 회사에서 직접 나온 분이 있다. 제품화 여부는 그분이 잘 판단할 거다. 레시피를 다 공개해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며 "시청률보다 화제성이 중요하다. 제품이 대박나지 않으면 내가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이영자

이영자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연예계 소문난 미식가 스타 6명이 혼자만 먹기에는 아까운 메뉴를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경규와 이영자를 비롯해 탤런트 정일우, 진세연, 정혜영, MC 김나영이 함께 한다.

이영자는 "아이는 탄생시키지 못했지만 요리는 탄생시키려고 한다. 우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만드는데 이경규 선배의 상술, 가성비, 계산에는 못 따라 가겠다. 많이 배우고 있다"며 "신인 때 몰래카메라를 당한 적이 있다. 이경규 같은 대스타가 신인인 나에게 몰래카메라를 할 줄 몰랐다. 이후 tvN 예능물 '택시'에서 한 번 만났고, 고정으로 함께 하는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말 설렌다. 내 나이가 이제 몸집만큼 두툼하다. 어딜 가나 후배들 눈치 보기 바쁜데, 오빠는 처음이라서 편하다. 내가 실수해도 '오빠잖아 참아'라고 하면 된다. 다른데선 신동엽, 전현무 눈치 보느라 징글징글하다. 쟤네들이 '누나랑 못해'라고 하면 난 짤린다. 경규 오빠는 날 거부할 수 없다. 여고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말 두마디만 하는데도 급소를 찌른다"면서도 "웃음도 상업적이고 멘트도 가성비가 있다. 단점은 피곤해한다는 거다. VCR로 자기꺼만 관심을 가지고 본다. 자기애가 심하다"고 해 웃겼다.
정일우(왼쪽), 진세연

정일우(왼쪽), 진세연

정일우는 데뷔 13년만의 고정 예능물 출연이다. "이영자 선배가 '먹을 자격이 있는 남자'라고 칭찬해준 기억이 난다"며 "좀 더 편안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서 출연을 결심했다. 내가 다크호스다. 이경규 선배의 메뉴를 이겨 보겠다"고 자신했다.

이경규가 "다음 주부터 정일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정말 잘 만든다"고 할 정도다. 이영자는 "요리 실력만 보면 이경규급"이라며 "정말 완벽해서 장가를 못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세연은 "요리는 잘 못하지만, 중요한 건 실력보다 조합 아니냐. 막내로서 열심히 하겠다"며 "신나면서도 게스트일 때보다 책임감이나 긴장감이 다르다. 김나영 선배의 요리가 맛과 건강 디자인까지 독특했다"고 귀띔했다.
이승철(왼쪽), 김나영

이승철(왼쪽), 김나영

가수 이승철은 메뉴 평가 단장을 맡는다. "데뷔한지 34년 됐다. 전국 투어를 2000번 정도 했다. 왠만한 전국 맛집 레시피를 다 알고 있다"면서 "하나 하나 맛보고 싶어서 출연을 자처했다. 음악과 음식의 공통점은 창의력이다. 레시피와 데코, 플레이팅도 중요하다. 맛 평가는 이연복, 이원일 셰프가 해준다"고 한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승리한 메뉴는 방송 직후 편의점에 출시될 예정이다. 누구나 집 앞 편의점에서 스타의 메뉴를 편하게 사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강봉규 CP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후 6년만의 프로그램이다. 감회가 새롭고 기대되고 긴장된다"며 "한 주의 피로가 쌓인 금요일 밤에 힐링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성훈 PD도 "스타들의 메뉴를 편의점에서 바로 맛볼 수 있다. 국내 최초 4D 미각 만족 프로그램"이라며 "수익금은 결식아동 도시락 지원사업에 쓰인다. 편의점과의 연계는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취지에 맞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9시45분 첫 방송.
강봉규 CP, 황성훈 PD, 김나영, 이영자, 진세연, 정일우, 이경규, 이승철

강봉규 CP, 황성훈 PD, 김나영, 이영자, 진세연, 정일우, 이경규, 이승철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