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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도 '中 굴기'?…중국산 여객기 최초로 국제선 노선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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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26 06:00:00
28일부터 하얼빈~블라디보스토크 노선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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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 코맥(COMAC)의 ARJ21 기종. (사진=코맥 홈페이지)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중국산 중형 여객기가 처음으로 국제선 노선 운항에 투입되는 가운데, 중국 항공기 시장에서 현지 기업의 존재감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항공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쳉두항공(Chengdu Airlines)은 오는 28일부터 하얼빈~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현지 항공기 제조사 코맥(COMAC, 중국 상용기 유한책임공사)의 ARJ21 기종을 투입한다. 해당 노선에 투입되는 ARJ21-700 기종에는 최대 95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코맥은 지난 2008년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출범한 국유 항공기 제작사다. 코맥은 ARJ21의 제작과 시험비행을 마친 이후 약 10조원을 들여 중대형 여객기인 C919기를 개발하고 있다. C919기는 에어버스 A320 네오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된 기종이다.

코맥의 ARJ21 기종이 해외 노선에서 운항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얼빈~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비행 시간이 1시간30분 수준인 짧은 거리지만, 취항 국가에서 코맥 상용기의 자국 취항을 허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ARJ21 기종의 안정성을 처음으로 인정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향후 러시아 외의 나라에서도 코맥의 항공기가 취항을 허가 받는다면 추가 수요도 뒤따를 수 있다.

코맥은 일단 중국 정부의 지원을 업고 자국 항공사를 중심으로 공급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3대 국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동방항공도 코맥의 항공기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국영 항공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에는 자국의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중국 정부의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많다. 내수가 탄탄한 만큼 현지 항공사들의 수요만 있어도 빠르게 클 수 있다.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중국 본토 내에서 세계 2대 제조사인 보잉, 에어버스의 점유율도 잠식당할 수 있다. 중국은 기존 제작사들의 전략 시장인 동시에, 성장세가 가장 기대되는 시장이다. 현재 에어버스가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2017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2020년대 중반에는 세계 최대의 단일 항공 시장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코맥은 2021년부터 항공사들에 C919를 인도하고 공급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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