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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후 시대상 조명한 '1950년대 한국영화, 새로운 시대를 열다' 특별전

등록 2019.10.29 15: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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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1950년대 한국영화, 새로운 시대를 열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2019년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50년대 영화 포스터, 광고지 컬렉션 90여점이 전시된다. 이병일 감독의 영화 '시집가는 날'.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2019.10.29.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1950년대 한국영화, 새로운 시대를 열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2019년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50년대 영화 포스터, 광고지 컬렉션 90여점이 전시된다. 이병일 감독의 영화 '시집가는 날'.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2019.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6·25전쟁 이후 제작된 '한국 최초' 영화들은 현재 세계적인 한국 영화의 자양분이 됐다.

이병일(1910~1978) 감독이 1956년 연출한 영화 '시집가는 날'은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국제영화제 수상작이었다. 흑백 35㎜ 필름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극작가 오영진(1916~1974)의 대표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영화화했다.

사위 될 사람이 절름발이라는 소식에 속아 딸과 몸종을 바꿔치기한 맹 진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1957년 제4회 아시아 영화제에서 특별 희극 상을 받았다. 1958년에는 제8회 베를린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소장한 이 영화의 필름은 2007년 등록문화재 제348호로 지정됐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이병일 감독은 1932년 일본에서 영화 공부를 마치고 1941년 귀국해 명보영화사를 만든 장본인이다. 같은 해 영화 '반도의 봄'을 제작해 감독으로 데뷔한 이 감독은 '시집가는 날'을 비롯해 '자유결혼'(1958), '청춘 일기'(1959), '서울로 가는 길'(1962), '귀국선'(1963),  '공작부인(孔雀夫人)'(1964), '호반의 애수'(1966) 등 다작을 남겼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1950년대 한국영화, 새로운 시대를 열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2019년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50년대 영화 포스터, 광고지 컬렉션 90여점이 전시된다. 이강천 감독의 영화 '생명’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2019.10.29.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1950년대 한국영화, 새로운 시대를 열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2019년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50년대 영화 포스터, 광고지 컬렉션 90여점이 전시된다. 이강천 감독의 영화 '생명’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2019.10.29. [email protected]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31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1950년대 한국 영화, 새로운 시대를 열다'에서는 '시집가는 날' 외에도 '한국 최초' 라는 영예를 얻은 1950년대 영화들을 소개한다.

한국 최초 여성 감독 박남옥(1923 ~2017)의 데뷔작 '미망인'(1955), 최초 한국·홍콩 합작영화 전창근(1908~1973) 감독의 '이국정원'(1957), 한국 최초 시네마스코프 영화 이강천(1921~1993) 감독의 '생명'(1958)의 포스터들이 한국 영화의 성장기인 1950년대 6·25전쟁 이후 폐허 속에서 새 시대를 꿈꿨던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28일 "이번 전시는 올해 한국 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내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노력했던 1950년대 중후반 시대적 역동성을 영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조명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1950년대 한국영화, 새로운 시대를 열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2019년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50년대 영화 포스터, 광고지 컬렉션 90여점이 전시된다. 한형모 감독의 영화 '운명의 손'.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2019.10.29.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1950년대 한국영화, 새로운 시대를 열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2019년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50년대 영화 포스터, 광고지 컬렉션 90여점이 전시된다.  한형모 감독의 영화 '운명의 손'.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2019.10.29.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에서는 별도 공간에서 1950년대 주요 영화 일부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감상실도 마련했다. 한형모(1917~1999) 감독의 작품 '운명의 손'(1954), '청춘쌍곡선'(1956), '여사장'(1959)과 이병일 감독의 작품 '시집가는 날'(1956), '자유결혼'(1958) 등 영화 5편의 편집본을 상영한다. 전시되지 못한 1950년대 영화 포스터와 광고지는 전시실 내 키오스크에서 살펴볼 수도 있다.

1950년대 영화 포스터와 광고지 92점과 한국영상자료원이 제공한 영화 12편 영상 편집본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의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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