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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성 "KADIZ 진입 사전통보한 中, JADIZ 진입땐 안해"

등록 2019.10.30 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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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오늘 오전 8시57분께 중국 군용기 1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2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오늘 오전 8시57분께 중국 군용기 1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중국 군용기 1대가 29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직전 한국 측에 비행정보를 사전 통보했지만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진입할 때는 비행정보를 일본 측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는 이날 중국 해군 정보수집기인 Y9 1대가 대한해협 상공을 통과, 방공식별구역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기체는 K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와 동일한 기체로 추정되지만 일본 측에는 사전통보가 없어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 감시에 나섰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함참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1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 중국은 이례적으로 KADIZ 진입 직전 우리 측에 비행 정보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 관계자는 29일 "오늘 오전 8시57분께 중국 군용기 1대가 서해 제주도 서방에서 KADIZ로 진입해 오전 9시31분께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 군용기는 이후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비행하다 역 경로로 낮 12시25분께 KADIZ에 재진입해 오후 1시8분께 최종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군은 제주도 서방에서 미식별 항공기가 나타나자 영해 침범에 대비해 KF-16 등 여러 대의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 전술 조치했다.
 
이번에 KADIZ를 침범한 중국 군용기는 Y-9 정찰기로 추정되며, 이 군용기는 KADIZ와 중국항공식별구역(CADIZ)이 중첩되는 곳을 포함해 KADIZ 내에서 1시간17분가량 비행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다만, 중국 군 당국은 이번 KADIZ 진입에 있어 양국 군 직통망(핫라인)을 통해 비행경로와 목적 등 비행정보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공식별구역(ADIZ)에 다른 나라의 항공기가 진입하려면 해당 국가에 사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지만 중국은 그 동안 자국 군용기의 KADIZ에 대해 비행정보 등을 알리지 않고 사실상 무단 진입해왔다.
 
중국은 올해 들어서만 20여 차례 이상 KADIZ에 진입했지만 우리 군의 확인 요구에 진입 직전 비행정보를 통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 같은 변화된 움직임은 최근 양국 국방당국 간 대화가 재개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 21일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샤오위안밍(邵元明)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중장)과 제5차 한중 국방전략대화를 개최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 정세와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합참 관계자는 "상호 군사적 신뢰 문제이기 때문에 교신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한중 직통망으로 교신했고, 상대로부터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ADIZ에 접근하는) 미상항적에 대해서 우리 군이 확인 조치했을 때 중국이 즉각 답을 했다는 것이지 사전에 비행 정보 등을 통보한 개념하고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한중 간에는 한국의 제1 MCRC(중앙방공통제소)와 중국 북부전구 간에 직통전화가 설치·운용되고 있다. 추가로 제2 MCRC와 중국 동부전구 간 직통전화 설치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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